10월 부산은 가을 축제로 물든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지역 축제들이 오감을 사로잡는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문화 행사와 밤바다를 수놓는 형형색색의 불꽃, 15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동래온천 등 축제 종류도 다양하다.
# 부산국제영화제

- 21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
- 75개국 작품 298편 초청 상영
- 국내외 스타 감독·배우 부산으로

# 부산불꽃축제

- 28일 밤 광안리해수욕장서
- 국내 최대 불꽃·레이저 쇼
- 동백섬과 이기대서도 ‘폭죽’
- 입체적인 불꽃 관람 특징

■부산국제영화제

	지난해 10월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장면.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모두 75개국 298편 작품을 초청해 상영한다.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100편, 자국을 제외하고 최초로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9편 포함됐다. 올해 BIFF는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출장 중 별세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공헌과 정신을 잇기 위해 아시아 독립영화 플랫폼인 ‘플랫폼부산’을 마련하고, 아시아 독립영화인의 교류와 협력의 장을 제공한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대만의 유명 여배우이자 감독인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장동건, 문근영, 이제훈, 대런 애러노프스키, 고레에다 히로카즈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팬들을 맞이한다.

■부산불꽃축제

국내 최대 규모의 제 13회 부산불꽃축제가 오는 28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다양한 불꽃뿐만 아니라 화려한 레이저 쇼 등을 테마에 맞는 음악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불꽃축제는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뿐만 아니라 동백섬과 이기대에서도 폭죽이 터지는 ‘3 포인트’ 관람 지점이 특징이다. 관람 지점이 3개로 분산된 점을 고려해 더욱 화려하고 규모가 큰 불꽃놀이가 연출돼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축제로 손꼽힌다. 축제에서는 광안대교에서 해수면까지 늘어지는 불꽃과 지름이 400m에 달하는 불꽃, 캐릭터 불꽃, 신형 변색 불꽃 등 부산만의 특화된 불꽃쇼가 연출된다.

올해 불꽃축제 사전 행사는 마임, 매직, 버블쇼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그동안 메인 행사 시작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덜어 줄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리는 해외초청 불꽃쇼에는 이탈리아 파렌테(Parente) 그룹을 초청해 감성적인 불꽃쇼를 선보인다. 메인 행사인 불꽃쇼는 오후 8시 25분부터 35분간 성대하게 진행된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