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사진·영화·공연 등 다채

‘우리 안에 이미 아프리카 정신이 있다!’ 아프리카 대륙이 품은 문화 가치를 조명하고, 영화 음악 춤 등 다양한 아프리카 문화를 접하는 축제가 열린다. 부산 금정문화재단은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금정구 서동예술창작공간과 금사동 캠퍼스D에서 ‘2017부산 아프리카 페스티벌’을 연다.

	영화 ‘나이로비 아이들’ 한 장면.

부산 아프리카 페스티벌은 금정구가 2014년과 2015년 진행했던 아프리카 영화제와 지난해 부산시와 함께 마련한 ‘청년, 아프리카를 품다’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금정문화재단이 올해부터 행사를 주관한다.

금정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이 속한 아시아도 하나의 문화로 정의할 수 없듯 아프리카 문화도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를 통해 우리 안에 어떤 아프리카 정신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문화 다양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두 장소에서 나뉘어 열린다. 7일부터 11일까지 서동예술창작공간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직접 찍은 아프리카 사진을 전시하는 ‘차풍 신부의 꿈꾸는 카메라’ 초대전을 비롯해 우분투(넬슨 만델라 평화 운동의 근원) 정신을 보여주는 박가범 작가의 ‘넬슨만델라 특별전’, 화려한 색채의 화풍이 돋보이는 ‘어린이 팅가팅가 작품 전시’가 열린다. 앞서 7일 오후 4시 전시를 이끈 차풍 신부와 박가범 작가가 토크 콘서트를 열고, 아프리카 퍼커션(타악기) 공연을 마련한다.

금사동 캠퍼스D에서는 11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이었던 아프리카 영화 ‘나이로비 아이들‘(2012)과 ‘카메룬의 사랑’(2008)이 상영되고 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하림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느낀 영감으로 곡을 만들어 양양, 조준호, 이동준 등과 기획한 ‘아프리카 오버랜드’를 공연하고 장오경 등 춤꾼들이 합동 창작한 ‘아프리카 댄스 공연’을 연다.

아시아창의센터가 주관하는 ‘한-아프리카 미래 청년포럼’과 ‘부산 공정무역 연구회’가 제공하는 ‘무료 공정무역 커피’, 금정구 청소년들이 만든 ‘적정기술 영사기 전시’, 주한 케냐·가나 대사관의 ‘아프리카 수공예품 전시’ 등이 함께 열린다. 070-4167-9722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