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유령이 진짜 있다고 생각해?

고스트/레이나 텔게마이어 글·그림/보물창고/1만3800원

미국 그래픽노블계의 스타 작가 레이나 텔게마이어의 신작이다. 이 책 역시 출판사가 새롭게 기획한 시리즈 ‘Wow 그래픽노블’ 중 하나다. 동생의 병으로 가족 모두가 신선한 공기의 북부 해안 마을로 이사를 하자 심술이 난 카트리나의 이야기는 자칫 교훈적으로 빠질 수 있는 일반 아동문학과 달리 평범한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 존 뉴베리와 어린이 책의 탄생

말도 안 돼!/미셸 마켈 글·낸시 카펜터 그림·허은미 옮김/산하작은아이들/1만3000원

‘어린이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아동문학가 존 뉴베리와 어린이 책의 탄생을 담은 그림책이다. 1740년대 영국 어린이책은 따분한 도덕책이나 엄숙한 말투로 겁을 주는 종교책이 전부였다. 지방 소도시에서 인쇄 일을 하던 젊은 뉴베리가 런던에 넘어와 책방을 열어 아이들을 위한 책을 팔고, 뛰어난 판매 전략으로 어린이책 시대를 연 과정을 그렸다.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하마 이야기

빙글빙글 즐거운 조지와 마사/제임스 마셜 글 그림·윤여림 옮김/논장/9800원

작은 눈과 커다랗고 까만 콧구멍, 큰 덩치의 하마인 조지와 마사는 멀어졌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한결같은 친구 사이다. 쉽고 단순한 에피소드로 관계의 핵심을 관통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 촘촘한 감정의 결을 통찰하는 조지와 마사 시리즈는 여러 빛깔의 관계를 통해 우정의 힘을 전한다.


#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여자, 나혜석

한국의 첫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권행가 글/나무숲/1만3000원

우리나라 1호 여성 서양화가로 일제강점기 당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사회 활동을 했던 화가 나혜석(1896~1948)의 작품세계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한다. 전통적인 여성의 삶에 반대하며 일본 여자 유학생끼리 잡지를 만들어 ‘사람다운 여자’를 외치고, 귀국 후 만화 형식의 만평으로 남녀 불평등을 일깨우는 등 문필가이자 화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그녀의 삶과 예술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