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주인공역 부담감 컸지만
- 하지원 선배 칭찬에 자신감
- 감독·작가·배우·스태프들과
- 거제도에서 머물며 계속 촬영
- 얘기 많이 나눠 연기에 도움
- 씨앤블루 드러머로 음악활동
- 배우로 성장 ‘두토끼’ 잡겠다
시청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얼굴일지 모르지만 강민혁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 ‘딴따라’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또 그는 밴드 씨엔블루에서 드럼을 담당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
| 지난 2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따뜻한 영혼과 탁월한 공감 능력을 지닌 내과의사 곽현 역을 맡은 강민혁.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그런 그가 큰 산을 넘었다. 바로 지난 2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따뜻한 영혼과 탁월한 공감 능력을 지닌 내과의사 곽현 역을 맡아 주연배우로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병원선’은 바다 위의 소박한 진료소인 병원선에서 섬사람들과 의료진의 교류를 사실적으로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강민혁은 외과의사 송은재 역을 맡은 대선배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며 강단 있는 의사의 모습과 차분한 멜로 연기를 보여줬다. ‘병원선’의 주인공 곽현처럼 실제로도 따뜻한 마음씨와 둥글둥글한 성격을 지닌 강민혁과 지난 14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첫 주연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들었다.
-거제도에서 4개월간 촬영한 ‘병원선’이 종영했다. 어떤 느낌인가?
▶거제도라는 먼 곳에서 배우, 스태프 들과 동고동락했다. 촬영하고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거제도에 머물면서 박재범 감독님, 윤선주 작가님, 다른 배우들과 작품 이야기를 더 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큰 도움이 됐다.
-배우로서 성장한 점이 있다면.
▶첫 주연 드라마라서 책임감이 달랐다. 연기면에서도 더 깊이 있게 캐릭터에 다가가야 했다. 연기 외적으로는 촬영장의 주변 환경도 살피고 스태프들도 더 챙기는 등 이전 드라마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다.
-내과의사 곽현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병원선’은 배 안의 병원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룬다. 그래서 실제 병원선의 의사 분들을 만났고, 병원선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봤다.
-한국의 대표 여배우인 하지원과 첫 호흡을 맞췄다. 설렜을 것 같다.
▶하지원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 무척 기대됐지만 대선배와 촬영하기 때문에 긴장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기우였다. 직접 만나보니 여유가 느껴지면서 나도 그 기운을 받아 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 선배님은 “곽현이 튀어나온 것 같다”는 식의 칭찬을 많이 해주면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밝은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
-곽현과 강민혁이 많이 닮은 것 같다.
▶저는 착하고 진실한 삶을 살려고 하는데, ‘너무 바보 같이 사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27세 강민혁에게 자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항상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곽현을 연기하면서 ‘그렇게 살아도 돼’라며 스스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밴드 씨엔블루로 데뷔한 지 8년차고, 연기한 지는 6년이 됐다. 두 가지 일을 하면서 힘들지 않나.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도 챙기고, 운동도 꾸준히 하지만 무엇보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잠을 꼭 자려고 한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27세 청년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해내는 것 같다.
이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