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숙도서 초연 이후 보완

부산시립극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공연 한 장면.

부산시립극단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남구 대연동)에서 제60회 정기공연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연출 곽종필)를 선보인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당시의 낭만과 부산 근현대사를 녹여낸 음악극이다. 부산 출신이며 뮤지컬 작가로 손꼽히는 오은희가 희곡을 쓰고, 원숙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부산의 대표 배우 전성환이 출연한다. 영도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장소가 배경으로 설정돼 친숙하며 ‘한동안 뜸했었지’ ‘오 영원한 친구’ ‘미인’ 등 1970년대 인기곡이 삽입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초연한 이후 두 번째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재개관(지난 1일)을 기념하고, 을숙도 공연 당시 관객 접근성이 낮았던 점 등을 고려해 보완을 거쳐 한 번 더 공연한다. 공들여 만든 작품인 만큼 한번 공연으로 끝내기 아쉬운 마음도 있다.

부산시립극단 곽종필 예술감독은 “탄탄한 희곡에 부산 이야기도 잘 녹아 있는 작품이고 초연의 반응도 좋았다. 부산문화회관에서 한 번 더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은 꾸준하게 공연해 레퍼토리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R석 2만 원, S석 1만 원. (051)607-3125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