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부산만화가연대 공동
- 글로벌웹툰센터서 15일 개막

- 지역작품 알리는 전시실 조성
- 작가 작업공간도 대중에 공개
- 토크쇼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부산시와 부산 만화가들이 함께 만드는 첫 대형 프로젝트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오는 15일 개막한다. 부산의 차세대 창조 콘텐츠인 ‘웹툰’이 축제로 기획돼 시민과 만나는 자리다.

	오는 15~17일 제1회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전경.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만화가연대는 ‘제1회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을 오는 15~17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은 ‘20세기 만화소년, 21세기 웹툰소년’을 슬로건으로 부산 만화의 역사와 만화에서 웹툰으로 이어지는 변화와 공존을 보여준다. 시는 웹툰이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고 지역적 한계가 적어 미래 주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부산 웹툰 육성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로 예산 3억7000만 원이 투입됐다.

	부산 웹툰 작가들이 직접 만든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축제는 부산만화가연대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 기획부터 전시, 홍보까지 모두 웹툰 작가들이 한다. 부산 만화가들은 웹툰 페스티벌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usan.Webtoon/)에 직접 제작한 홍보 포스터 등을 올리며 릴레이 홍보를 펼치고 있다.

페스티벌은 세 가지 분야로 구성했다. 첫째 페스티벌 전시관은 ▷어린이 청소년 만화관 ▷동아리 태극전/사라진 만화학과전 ▷좌절만화관 ▷부산웹툰 미로전관 ▷판타스틱 공모전 ▷글로벌웹툰센터관 등이다. ‘어린이 청소년 만화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웹툰 작가의 꿈에 도전했다가 좌절하고, 다시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스토리로 엮었다. ‘동아리 태극전/사라진 만화학과전’에서는 부산의 만화 동아리 ‘태극’의 초창기 원고와 지금은 사라진 부산예술대 만화예술과 자료와 작품을 전시한다. ‘좌절만화관’은 어렵게 탄생됐지만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부산웹툰 미로전시관’에서는 2003년 웹툰 태동기 때부터 2017년 현재까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글로벌웹툰센터관에서는 센터에 입주한 작가 44명의 작업 공간과 드로잉 쇼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도 있다.

특별전으로 ▷해외 작가 전시관 ▷부산 원로 작가 전시관 ▷다섯 개의 작은방 ▷추억의 명랑만화전 등이 진행된다. ‘다섯 개의 작은방’은 부산 여류 작가 다섯 명의 개성 가득한 원화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선보인다. 부산에서 오래 작업한 안기태 박상호 서상균 작가의 작품도 전시하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개·폐막식 때 선보이는 ‘웹툰 갈라쇼’는 웹툰과 뮤지컬·댄스배틀 등의 합작 무대가 마련된다. 만화가 토크쇼, 강연, 드로잉쇼, 캐리커처·가족만화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행사 참가는 무료다.

이번 페스티벌은 웹툰 산업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과 업무협약을 맺고 작가 교류, 웹툰 공동 제작 등을 추진한다. 일본 만화 ‘아빠는 요리사’의 작가 우에야마 토치, 타나카 토키히고 키타큐슈만화박물관장, 폴 그라벳 영국 만화저널리스트도 참가해 웹툰 정보를 교류한다.

배민기 부산만화가연대 대표는 “웹툰이 우리 일상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첫 행사”라며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이자 부산이 ‘웹툰공감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