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김래원이 신세경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13일 KBS2TV에서 방영한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신세경(정해라 역)은 김래원(문수호 역)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극중 이모 황정민(이숙희 역)과 함께 갔다. 게스트하우스는 방을 구할 때까지 지낼 거처였다.

(사진 = ‘흑기사’ 방송 캡처)

뜻밖에 게스트하우스 대표로 앉아 있는 김래원을 보고 신세경은 깜짝 놀랐다.

김래원은 “내가 사업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잖아요. 내방에서 자고 간 그날”이라며 “우리 둘만의 비밀. 한국에도 일이 있어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세경은 “빨리 나가겠다”며 맞섰고, “안 그래도 된다”는 김래원에게 “이름은 본명이냐?”고 되물었다.

김래원은 “첫사랑 이름이랑 똑같아서 놀란 표정”이라며 신세경을 놀린 뒤 “왜 안 나왔어요? 기다렸는데. 안 나올 줄 알았지만”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슬로베니아에서 만나 인연을 시작했다. 당시 신세경은 공항까지 바래다주겠다는 김래원을 거절했다.

신세경은 “안 나올 줄 알았으면서 왜 기다렸어요?”라고 되물었는데, 김래원은 “왜 그랬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순간이라 하기에는 긴 정적 끝에 김래원은 “내일 아침까지 숙제. 숙제 검사할 겁니다. 가서 쉬어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세경이 황정민에게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며 나갈 것을 제안하자 김래원은 “자존심 때문인가? 집구하기 전까지 여기서 지내는 게 왜 불편하냐”며 물었다.

“자존심이면 내가 신경쓰인다는 뜻”이라는 자의적인 해석도 덧붙였다.

“좀 설레네요”. 김래원이 말했다.

“문 열어주세요 빨리.” 신세경이 다시 그를 쪼았다.

“내일 같이 점심 먹읍시다. 할 얘기도 있고” 김래원이 다시 말했다.

“지금 하세요.” 황당한 표정으로 신세경이 다시 쪼았다.

하지만 김래원은 “내일 봅시다”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떴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