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메시지를 담은 장영식 사진가의 전시가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장영식 작가가 골매마을을 찍은 사진 작품. 원전 건설로 고리에서 쫓겨난 사진 속 할머니는 끝내 고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제공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는 도시철도 2호선 물만골역 지하 1층 부산인권전시관에서 오는 3월 18일까지 장영식 사진가의 사진전 ‘여기, 사람이 살고 있어요’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반대투쟁 기록가’로 알려진 장 사진가는 지난해 11, 12월 부산 중구 40계단문화관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를 개최했다.

사진전에는 신고리원전 3·4호기 건립 탓에 마을을 떠나야 했던 울산 울주군 서생면 골매마을 주민과 탈핵 단체의 활동을 담은 사진 15장을 선보인다. 밀양 송전탑 건립을 반대하는 ‘밀양 할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 1편도 함께 상영된다.

부산인권사무소는 “지난해 포항 지진 등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때에 원전 건립 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과 인권’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공생의 의미를 돌아보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70-4111-1331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