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공론화된 첫 ‘개물림 사고’가 아닐까 싶다. 지난해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소속 최시원의 개 프렌치불독이 유명 한식당의 대표를 물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사회에 개물림 사고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세간을 시끄럽게 했다.

	지난해와 올해‘개물림 사고’에 이름을 올린 최시원과 박유천.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는 박유천의 이름이 다시 한번 거론되고 있다. 박유천(32)은 7년 전 자신이 기르던 개에 물린 지인 A씨로부터 고소당했다. 

2011년 A씨는 박유천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의 반려견에 눈 주위를 물려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왔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A씨는 박유천을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당초 A씨는 박유천의 기획사 매니저와 친분이 있는 관계로, 사고 발생 당시 박유천의 어머니가 나서 사과를 해 고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눈 주위 흉터를 제거하기 위해 지속적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자 법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박유천의 기획사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박유천 측 관계자와의 친분 탓에 배상을 받지도 법적 조치도 하지 않았으나 오랜 치료와 후유증으로 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7년 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면 그때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저희는 치료비 부담과 병원 사과까지 하고 정리가 됐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12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며 A씨의 요구와 주장이 지나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박유천에 앞서 ‘개물림 사고’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최시원의 견종은 소형견 프렌치불독이었다. 사고 당시 사망한 한식당 대표는 물린 부위가 치명적이지는 않았지만, 치료 과정에서 패혈증으로 번져 결국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에 따라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거나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박유천은 지난해 9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와 결혼을 발표했지만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미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