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현 위원장 임기 끝나
- “과제 산적… 전문가 수장 절실”

부산영상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최근 선임됐던 이상조 씨가 지역 영화계의 반발로 결국 자진 사퇴(국제신문 22일 자 1면 보도)하면서 후임 위원장 인선과 부산영상위 위상 재정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8일 최윤 운영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면 부산영상위는 운영위원장 없는 상태에서 업무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국제신문DB

부산시는 22일 “이상조 신임 운영위원장은 다음 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최윤 현 운영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후임을 선임하는 것은 힘든 만큼 사무처장 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재위촉 가능성은 사실상 작은 가운데 부산시가 후임자를 물색해도 여론 악화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부산영상위는 혼선이 불가피하다. 산적한 주요 과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영상위는 지난 13일 정기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으로 ▷해외 영상물 유치 및 국제 공동제작 활성화 ▷지난해 12월 증축 개관한 영상산업센터를 중심으로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 ▷부산 프로젝트를 발굴해 영화화 지원 ▷부산아시아영화학교 내에 ‘뉴아시아프로듀서네트워크(NAPNet)’를 구성해 국제 공동제작 발판 놓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8년도 FLY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아시아 영화 인재 발굴 육성 등을 꼽았다. 부산영상위가 운영하는 해운대구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에서 총 60억 원 예산을 확보해 실감콘텐츠스튜디오를 신설하고 시네마로보틱스랩을 오는 10월 개소한다. 부산영상위의 위상을 결정지을 주요 업무가 산적한 셈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부산영상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비전을 다듬고 조직을 원만하게 이끌 전문가 수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