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율이 선배 연기자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프로필 캡처 사진과 함께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뜻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은 두 배우의 행적과 관계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연예계의 한 소식통은 최율이 조재현을 상대로 #미투할 만한 꺼리가 있다는 게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이 출신 학교가 다른데다 역대 함께 출연했던 작품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로 54세인 조재현은 1984년 연극배우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영화 ‘너를 사랑한다’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또 그는 2008년 ‘연극열전’의 총기획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재현은 불광중학교 3학년 때 누나가 보여준 연극 ‘결혼’에 감명을 받아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고 입시에 떨어져 일반 고교인 충암고에 진학한 뒤 다시 계원예고로 전학을 갔다. 이후 학교 활동에 문제가 있어서 3학년 때 ‘자퇴’하고 한성고로 옮겨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그는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부산에서 학창 생활을 했다. 졸업 뒤 1989년 KBS 공채 13기로 데뷔한다. 다음해 1990년에는 극단 ‘종각’을 창립하여 ‘우묵배미의 사랑’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조재현이 배우로서 주목을 받은 계기는 연극 ‘에쿠우스’ 출연이다. 당기 그는 1991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1990년 TV 드라마 ‘야망의 세월’로 드라마 데뷔를 했다. 데뷔 초 드라마에서는 코믹한 느낌의 조연으로 많이 활동하였으나 드라마 ‘피아노’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해 출연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가 대중적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조재현은 김기덕의 페르소나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배우 최율은 올해로 34세로, 농구선수 정휘량이 남편이다.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한 뒤 2004년 연극 병사와 수녀를 비롯해 왕의 여자(2003~2004년), 단팥빵(2004~2005년), 매직키드마수리(2008년), 카인과 아벨(2009년), 부자의 탄생(2010년), 불굴의 며느리(2011년), 여제(2011년), 해를 품은 달(2012년) 등의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6~2008년 KBS 개그 프로그램인 폭소클럽2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율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면서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썼다.

이 내용인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조재현이 연극계와 영화·방송계에서 입지를 세운 상황에서 후배 연기자들에게 미쳤을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 등의 추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