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한민족예술인 초청 공연
- 11일 오후 7시30분 전석 초대

한민족 문화 저력을 확인하고 세계 속의 국악을 돌아보는 무대가 모처럼 마련된다.

	연변 가야금 연주자 최미선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부산진구 연지동)에서 ‘해외 한민족예술인 초청공연-혼’을 개최한다. 부산국악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자리로,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민족 예술인을 초청해 삶과 예술을 만나는 무대다. 북한 등 4개 나라의 한민족 전통예술을 만날 수 있다.

	탈북 무용가 최신아

공연은 노래, 춤, 음악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출연한다. 북한 함경북도 예술단에서 26년 동안 춤을 추며 무용감독을 지낸 뒤 2012년 한국으로 온 ‘최신아예술단’의 최신아 단장이 최승희류 창작무용 ‘장구춤’을 선보인다. 최신아 단장은 북한에서 활동할 때 전설적인 한국 춤 예술가 최승희의 춤을 배웠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민영치 김일지 김얼 장리향도 무대에 선다. 오사카에서 우리 음악으로 활동하는 재일동포인 국악연주가 민영치는 자작곡인 장구 협주곡 ‘오딧세이’를, 오사카에서 한국전통춤 활동과 함께 보급에 앞서는 김일지 한국전통예술원장이 ‘승무’를, 도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가야금 강사로 활동 중인 가야금연주자 김얼이 ‘25현 가야금 뱃노래’를 연주한다. 도쿄에서 연주단 ‘케시무라사키츠키’ 대표로 활동하는 장리향은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연주한다.

	연변 성악가 최성룡

중국 연변의 우리 민족 음악가들도 출연한다. 전통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 최성룡 연변예술학원 부원장이 ‘성악 산천가 감주타령’, 가야금 연주자 최미선 연변예술학원 교수가 ‘25현 가야금 황금산의 백도라지’를 연주한다. 독일 뮌헨의 독한협회 바이에른 회장인 엄혜순 씨는 ‘살품이춤’을 선보인다. 이들 공연의 반주는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기악단이 맡는다.

	뮌헨 예술인 엄혜순

국립부산국악원 측은 “재외동포와 함께 한민족의 문화적 저력을 확인하고, 국악 한류와 세계 속 국악을 돌아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 한민족 예술인 초청 공연을 기획해 전통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해외 문화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초대이다. 예약 (051)811-0114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