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TV동물농장’이 방송된다.

(사진=SBS)

전국 팔도로 흩어져 각기 다른 운명에 놓인 블랙탄 11남매들의 각양각색 견생 스토리,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 주, 대 저택에서의 금빛 견생을 살게 된 ‘탄이’와 자급자족 할아버지와의 시골라이프를 즐기게 될 ‘코코’에 이어, 또 다른 견생의 기로에 선 녀석들을 만나본다. 봄날의 설렘처럼 두근두근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 ‘연이’의 러브스토리부터 무공해 청정지역 ‘녹도’의 유일한 어린이 찬희, 채희 남매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 줄 ‘진풍이’의 동화 같은 이야기까지 그려진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났지만 이제 각기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된 블랙탄 11남매, 그들 앞에 펼쳐진 꽃길 견생의 시작을 함께한다.

생활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는 한 마트에, 최근 들어 의문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마치 칼로 벤 듯, 한 쪽만 구멍이 나있는 사료포대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다. 각종 애완용품에, 간식까지 가득 진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물건은 전혀 건들지 않고 only 사료만을 외치는 별난 습격자의 정체가 궁금하기만 하다. 허나, 사료가 진열된 곳은 안타깝게도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다. 베테랑 직원들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제작진이 관찰카메라를 설치하고 범행현장을 지켜보기로 했다. 벌써 한 달 째, 반복되고 있는 의문의 습격사건에 그 범인의 정체를 밝혀본다.

한 가정집에서 스치듯 우연한 만남을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외모에 애교까지 풀 장착한 견공 대가족 사이로, 어쩐지 낯이 익는다 싶은 녀석이 있다. 바로 지난 3월, 왜소한 체구에 불편한 다리를 하고선 무려 3년이나 유령처럼 동네를 떠돌았던 ‘못난이’다. 방송 당시 사람의 손길을 피해 도망치기 바빴던 녀석이, 이제는 아주머니 뒤만 졸졸 따르는 껌딱지가 다 됐다. 더욱이 기쁜 소식은 건강도 완벽하게 회복됐다는 것이다. 3년 동안 아픈 몸으로 동네를 떠돌던 만삭견에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새로운 견생을 시작하게 된 기적의 주인공, ‘못난이’를 만나본다.

지난 1월, 제 스스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는 모습으로 떠돌이 장애고양이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틀 비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던지라 더욱 가여운 녀석이다. 병원에서 점점 기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뇌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녀석은, 치료를 한다 해도 정상적인 보행은 힘든 상황이다. 입양이 될까 내심 걱정됐던 녀석에게, 드디어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펴 줄 가족이 나타났다. 길 위의 위태로운 생명에서 든든한 울타리 속 사랑받는 고양이로 거듭난 ‘제천이’의 묘생 2막, 그 첫 걸음이 시작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