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이 오륭으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에서 핸드폰 명의자 문제로 윤진아(손예진)는 이규민(오륭)을 다시 만났다. 하지만 서준희(정해인)와의 연애 사실을 아빠 윤상기(오만석)에게 폭로하고도 여전히 분노로 가득 찬 규민은 차 속도를 높이며 진아를 아찔한 상황으로 몰고 갔다.

(사진=JTBC)

진아는 규민(오륭)과 합의를 하고 지구대에서 나왔다. 규민을 찾아온 그의 엄마(정애리)는 진아에게 대화를 하자고 했다. 진아가 머뭇거리자 준희는 규민 엄마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규민 엄마는 진아에게 준희가 누군지 물었다. 준희는 승호(위하준)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때 진아는 “제 남자친구다”고 밝혔다. 냉랭한 승호를 따라 집으로 가던 진아는 결국 준희에게 달려갔다. 심지어 핸드폰을 새로 구입하려던 진아는 명의자인 규민과 함께 와야 된다는 이야기에 망연자실했다.

준희는 어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핸드폰 구입을 미루는 진아가 신경 쓰였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준희의 핸드폰에서 잠든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 진아는 규민 때문에 울었던 과거까지 모두 지우고 싶어했다.

한편 준희는 승호를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술만 들이켰다. 한참 술을 마시던 중 승호는 준희에게 언제부터 진아와 만났는지 물었다. 준희는 “잘못한게 뭐냐. 너네 누나라서? 나라서 싫은거지 않냐.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승호는 답답하다는 얼굴로 부모님이 준희를 아들처럼 생각한다고 말하며 “왜 하필 윤진아냐. 주위에 여자 많은데 왜 굳이 윤진아냐. 장난하냐”고 따졌다.

준희는 “윤진아 절대 포기 못한다. 그 얘기하러 온 거다”고 강하게 말했다. 준희의 완강한 태도에 승호는 “미쳤다”고 질타하면서도 “윤진아 힘들게 하면 나한테 죽을 줄 알아라”며 두 사람의 연애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규민으로부터 진아가 준희를 남자친구로 소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윤상기(오만석)도 혼자 술을 마셨다. 한참 술을 마시던 상기는 결국 취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진아는 무슨 일인지 물었다. 상기는 그저 “좋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진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 대표의 여직원 대상 설문조사 때문에 사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공철구(이화룡 분) 차장은 진아에게 저녁을 사주겠다며 따로 불렀다. 그런 진아가 걱정되어 같은 식당 뒷자리에 앉아있던 준희는 진아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도대체 달라진 이유가 뭐야”라고 묻는 공차장에게 “어떤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요”라는 진아. “나보다 날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주기 위해서 애쓰는 어떤 사람을 보면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사람이 덜 걱정하게 안심할 수 있게 내가 내 자신을 더 잘 지켜나가야겠다”라는 말에 준희의 입가에 편안한 미소가 번졌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진아는 핸드폰 명의 변경으로 어쩔 수 없이 규민을 만났고, 차를 갖고 가겠다며 진아를 태운 규민은 갑자기 속도를 높여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진아가 말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죽어버릴 거야. 너하고 같이 죽어버릴 거야”라며 더욱 속도를 높일 뿐이었다. 같은 시각,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어. 넌 모를 거야. 준희야 사랑해. 아주 많이 아주 오래오래 사랑할게”라는 진아의 메시지를 듣고 준희는 행복해했다. 하지만 준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진아에게 어쩐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