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이 육체와 영혼의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SBS ‘우리가 만난 기적’ 6회에서는 송현철(김명민 분)은 두 개의 기억에 혼란스러워 했다.

(사진=SBS)

이날 송현철B(고창석)에게 죽은 송현철A(김명민)의 영혼이 등장 “날 모욕하지 마라.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일침 했다. 이어 송현철B는 송현철A를 향한 오해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먼저 송현철계좌에 들어있던 돈 25억은 부친에게 상속받은 유산이었다. 황금녀(윤석화 분)는 아들에게 “기억도 잃었으니 은행 그만 두고 유산으로 편하게 살아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작된 대출 2억 원의 행방이 묘연했다. 대출은 영등포 지점 직원 오승준에 의해 이뤄졌고, 송현철이 죽은 다음 날 변제됐다. 게다가 오승준이란 직원은 6개월 째 휴직중이었다. 송현철B는 뭔가 잘못된 사실을 알았고 그동안 악질 바람둥이로만 여겼던 송현철A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녹화된 영상을 본 송현철은 술 접대 마저 받지 말라며 “내 명예에, 커리어에 오점 남길 만한 일은 절대 하지 마라”고 강조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남자였다. 그렇게 송현철A의 모습을 지켜보던 송현철B는 새삼 살아나는 송현철A의 기억들에 당황했다.

자신을 대출 조작범으로 몰았던 곽효주를 불러 “명예를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한 내가, 업체에서 술대접마저 뇌물이라 생각하는 나 송현철이 2억 때문에 그런 위험한 짓을 했다?”고 효주를 추궁했다.

현철B는 송현철A가 제 생각보다 더 큰 일을 하던 사람임을 알고 기억 충돌에 혼란스러워 했다. 그렇게 귀가한 송현철은 앞서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한 송현철A의 아내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나 좀 도와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이제 두 송현철이 누명을 벗는 일이 모두 송현철과 선혜진에게 달렸다. 선혜진이 송현철의 말을 얼마나 믿고 어떤 도움을 줄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