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가 주관한 ‘제4회 부산 푸드스토리 공모전 - 카페 & 커피 이야기’에서 영예의 대상작은 직장인의 일상을 절묘하게 풀어낸 이우화 씨의 ‘오후의 센텀’이 차지했다.

수필, 르포, 만화, UCC 등 형식의 이번 공모전에서 금상은 TV프로그램 퀴즈에 응모해 부상으로 받은 찻잔의 사연과 가족애를 잔잔하게 전개한 김희정 씨의 ‘친정엄마의 커피 잔’이 수상했다. 은상은 실연남이 과거 연인과 자주 다니던 카페를 추억하는 내용을 담은 라디오스타 팀의 동영상 ‘사연 읽어주는 남자’가 선정됐다. 동상은 송민하 씨의 ‘더티초콜릿’과 모모 팀의 동영상 ‘도시와 쉼, 모든 것은 부산에서’가 수상했다. 전자는 여친이 떠나면서 남기고 간 핫초코의 의미를 뒤늦게 알아채는 남자 얘기, 후자는 부산 출장 길에 가본 다양한 카페와 메뉴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영상이다. 가작 30개 작품을 포함해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하나의 책으로 묶여 출간될 예정이다.

■심사평=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카페공화국이다. 이제 카페는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스며드는 곳이 됐다. 흥미로운 글이 적잖게 눈에 띈 가운데 대상은 ‘오후의 센텀’과 ‘친정엄마의 커피 잔’이 최종 경합했다. 그 결과 ‘오후의 센텀’이 경쾌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입말, 감칠맛 나는 독창적 표현, 사물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 시선 등이 돋보여 만장일치로 뽑았다. 웹툰과 영상분야 수작이 없었던 게 좀 아쉬웠다.

▶심사위원=이상섭(소설가·위원장) 최원준(시인·맛 칼럼니스트) 홍동식(부경대 교수· 시각디자인)

▶수상작=▷대상 이우화(오후의 센텀) ▷금상 김희정(친정엄마의 커피 잔) ▷은상 라디오스타(사연 읽어주는 남자)▷동상 송민하(더티초콜릿) 모모(도시와 쉼, 모든 것은 부산에서) ▷가작 김가인 등(따순거? 차분거?) 박준형(쓰까의 미학) 김정연(꼭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이유진(마음) 이윤철(직장인을 완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성훈(애플빈에서 특별한 향기를) 차슬아(달콤쌉싸름한 커피의 추억) 김성민(그 이름 아슬란) 김진영(여자는 어려워) 권은숙(조카의 방황) 김정옥(커피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김준성(카페학개론) 손정민(달콤새콤한 백년어서원) 김필분(쉰, 그리고 아지터) 임만리자(마카커피와 모카커피) 강순임(커피는 힘이 세다) 셋업프로젝트(새로운 인연이 있는 곳·동영상) 카페시그널(카페시그널 인 부산·동영상) 이아영(커피에 부산의 세월을 한 스푼 넣다) 전하경 등(올차·동영상) 한석희(달콤한 한잔) 김성연(거리를 감싸는 따뜻한 커피 향기-덕천동 베니마타르) 김준호(세대교체) 표한솔(두 번째 발걸음) 황은혜(비엔나커피는 비엔나커피가 아니다) 석예령(지역카페 자스민 리디자인· 디자인) 넛지드림(피어나라! 마음 - 계단위 푸른집 구름라떼) 이지영(바다와 나를 만나러 가는 찻집-비비비당) 정연일(백석과 白石) 설종보(살레스위스, 화가 그리고 클라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