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계 등 힘모아 적극 대응”
- 15일 회견서 향후계획 발표

부산음악협회가 부산시의 오페라하우스 건립 전면 재검토 결정(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1면 등 보도)에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부산음악협회는 9일 오전 11시 부산예술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부산음협 고정화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부산 음악계와 문화계 전반의 참여를 끌어내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부위원장에는 박대용 동아대 음악학과 교수가 선출됐고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참석한 부산음협 이사 임충진(브니엘예고 교사) 한남식(성악가) 양승엽(성악가), 오충근(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안지환(그랜드오페라단 단장), 이소영(솔오페라단 단장) 씨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비대위원은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대변인을 맡은 장진규(드림문화예술오페라단 단장) 씨는 “부산시의 오페라하우스 건립 전면 재검토 결정에 많은 음악인과 애호가가 실망하고 있다. 인구 300만 넘는 도시 부산이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 운영비 등의 문제를 들어 재검토를 논하는 것은 문화를 바라보는 빈약한 시선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대위는 부산 음악단체와 대화하며 활동을 넓히고 공동성명 등을 발표하는 한편, 음악인을 비롯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해 힘쓰는 예술인, 애호가, 시민이 함께 모여 뜻을 통합하는 자리를 마련해 건립 재검토 방침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포럼희망한국과 포럼미래와예술이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주최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나아갈 방향은’ 주제 심포지엄이 끝난 오후 4시30분 구체적인 계획과 비대위의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오페라하우스의 건축, 재정, 운영시스템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명기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조현의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오충근 감독이 좌장을, 고성호 건축가, 김원명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 박은주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 오양기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가 패널로 나와 토론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