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플랫폼으로 활동 중인 웹툰(webtoon) 작가들의 연평균 수익이 2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웹툰 작가 4명 중 1명은 한 해 1000만 원의 수익도 얻지 못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1일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사 플랫폼에 웹툰을 연재한 작가 300여 명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웹툰 작가가 방송에 등장해 인기몰이를 하는 등의 일이 낯설지 않은 것을 보면 어제오늘 일만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웹툰작가들이 네이버 측이 제공하는 고수익을 얻고 있는 것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발표한 ‘만화·웹툰 작가실태 기초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761명의 작가 중 24.7%가 2017년 연간 총수입이 1000만 원 미만을 기록했다. 1000만 원~2000만 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전체의 21.9%를 차지하면서 한 해 수입이 2000만 원 미만인 이들이 전체 작가의 45.6%에 달했다.

또 적은 수입 뿐만 아니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사회적 처우’ 또한 웹툰 작가들의 어려움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일주일에 평균 5.7일 일한다고 분석됐다. 노동시간으로 따져보면 1주일 평균 61.56시간 일했다. 정부에서 줄이려는 주당 52시간의 노동시간을 훌쩍 넘는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월 페이지뷰 154억9210만 회로, 카카오(18억9200만 회)·레진코믹스(18억7840만 회)의 8배에 달한다. 하지만 12일 기준 네이버에 연재중인 웹툰의 숫자는 245개다.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음의 128개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지만 월 조회수를 고려할 때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네이버를 플랫폼으로 하는 네이버웹툰은 국내 웹툰시장의 8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1년간 해당 플랫폼을 통해 연재 작가는 3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수익을 보장하는 네이버웹툰의 정식작가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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