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0일 금정구 장전동 일대서
- 콘서트 마켓 전시 등 행사 다채

- 주민 참여·구 지원 어우러져
- 청년 네트워크 중심지로 안착
- 올해는 유학생과 교류 강화

부산 청년문화 1번지 금정구에서 전국 유일의 청년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부산대, 부산외대, 대동대, 부산가톨릭대 등 대학이 위치한 환경에서 청년 단체 활동을 꾸준히 지원한 금정구는 박람회를 통해 부산 대학로 일원을 청년 네트워크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부산 청년 문화 1번지로 자리 잡은 금정구 대학로 일대에서 8~10일 전시, 콘서트, 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포함한 청년문화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금정문화재단 제공

금정문화재단은 8~10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대학로 일대에서 ‘2018 부산국제청년문화박람회’를 연다. 지역 청년, 대학생, 주민 5000여 명이 함께하며 전시, 콘서트, 마켓, 체험전, 네트워킹 파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국제청년문화박람회’는 2014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다. 부산대학교 앞 대학로는 인근에 자리 잡은 청년활동가들의 활동과 금정구의 지원이 어우러져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안착했다. 2011년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지원으로 청년문화예술작업 ‘부산회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2012년 금정구가 ‘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청년문화 활성화 조례 등을 통해 금정문화재단 설립 등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금정문화재단 이동용 창작사업팀장은 “이곳 대학로에선 주말마다 플리마켓이 열리고 나눔터와 어울마당 등에선 공연이 펼쳐진다. 청년들의 생동감 넘치는 문화가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것이다. 현재 50여 곳 청년단체가 대학로를 거점 삼아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끼와 재능을 펼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람회는 그런 활동의 결과물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획은 디자인 전문 청년 사회적 기업인 ‘디자인디’가 맡았고, 장소는 부산대 역사 내 유휴공간, 부산대역 1~3번 출구, 문화나눔터, 꿈터플러스 등이다. 스트리트 댄스의 춤 공연, 버스킹 팀의 콘서트, 지역 청년 작가 3인과 청년들의 책을 매개로 한 북토크, 지역 독립출판사가 함께 하는 독립서점 연합전, 부산 청년 영화인의 독립영화 이야기, 청년문화 네트워킹 파티, 다양한 문화의 글로벌 교류 마켓, 금정 청년문화 컬처 투어, 청년 게릴라 미술전, 청춘영화관, 청춘라운지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북커뮤니티 ‘사과’의 강동훈 대표, ‘몽땅 몰타’의 장수빈 작가, 1인 출판 기업 ‘빨간집’의 배은희 대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을 연출한 부산 출신 윤재호 영화감독 등이 행사를 찾는다.

올해 특히 강조한 행사는 유학생과의 교류다. 그동안 모든 활동이 지역 청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온 유학생이 배제됐다는 점을 고려했다. 다국적 네트워킹 파티와 함께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교류하는 장인 ‘맛나만나&심기일전’을 운영한다. 러시아, 독일,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메룬 등의 유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축제의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금정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fac.org)를 참고하면 된다. (051)518-0053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