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2년 뒤 애니로 다시 태어날 전태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1970년 11월 13일 노동자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외치며 자신을 불태웠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탄생한다. 그것도 고(故)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애니메이션 ‘태일이’로 개봉돼 22세 청년의 삶이 다시 조명되는 것이다.

   
오는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개봉될 애니메이션 ‘태일이’ 티저 포스터. 명필름 제공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 ‘아이 캔 스피크’ 등 수많은 영화를 만들어 한국영화계 대표 제작사로 꼽히는 명필름과 전태일 재단이 공동 제작하는 ‘태일이’는 1966년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의 재단 보조로 일하던 시절부터 유명무실한 근로기준법 화형식에서 자신의 몸을 불태워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려 했던 1970년 11월 13일까지를 다룬다.

지금까지 전태일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저술한 ‘전태일 평전’과 1995년 개봉한 박광수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리고 최호철 작가의 만화 ‘태일이’ 등이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은 ‘태일이’가 최초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태일이’ 제작발표회에서 명필름 심재명 공동대표는 “저희 이은 공동대표가 영화창작집단 장산곶매 시절에 ‘파업전야’를 제작했고, 명필름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룬 ‘카트’를 제작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태일이’를 제작하는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작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람 냄새 나는 영화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던 명필름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가 ‘태일이’가 아닌가 싶다.

‘태일이’가 기대되는 이유는 노동자의 영웅 전태일의 모습보다는 인간 전태일의 모습이 많이 그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의 홍준표 감독은 “‘태일이’에서는 노동운동을 했던 열사의 모습보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청년 같은 느낌, 그리고 강한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닌 유약하고 여러 감정을 지닌 전태일로 묘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이 지닌 무게감 때문에 자칫 계몽주의나 교조주의로 빠질 수 있는 이야기를, 전태일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와 아직 잘 모르는 세대를 모두 아우르며 친근한 노동자 전태일로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태일 사후 50년이 지나서도 남녀노소 모두와 정서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태일 재단의 이수호 이사장은 “지금 전태일이 살아있었으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되는가? 저를 보면 된다. 같은 나이다. 2년 후면 근로기준법을 품에 안고 깜깜한 세상에 항의하며 자기 몸을 불태운 지 50년이 된다. 그때와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게 된다. 여러 가지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태일이’가 큰 희망과 새로운 힘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년 후에 만나게 될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이 이사장의 말처럼 노동자는 물론 일을 하는 모두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길 기대한다.
   
PS. ‘태일이’는 지난 20일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 1만 원 이상 기부자들의 이름이 엔딩 크레딧에 기재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같이가치 페이지(https://together.kaka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채무조정 합의…경영 정상화 기대
  2. 2[사설] 부산항운노조 취업비리로 또 대대적 수사 받는다니
  3. 3낙동강하구 방문 부산시의원들 “람사르 습지 등록 필요성 절감”
  4. 4부산 민주당 “내년 총선 과반 얻겠다”
  5. 5여성취업교육장 옆 키스방…“기가 막혀”
  6. 6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53> 이진숙 소설가의 장편소설 ‘700년 전 약속’
  7. 7개방형으로 확 바뀐 부산시의회 의장실
  8. 8영진위, 21일 지원사업 설명회
  9. 9기장 해수담수 전량 공업용수로 공급
  10. 10[부동산 깊게보기] 9억 원 초과 주택 최대 80% 공제
  1. 1"김정은, 25일 베트남 도착…베트남 주석과 회담"
  2. 2문대통령,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문병
  3. 3부산 민주당 “내년 총선 과반(국회의원 18석 중 9석) 얻겠다”
  4. 4개방형으로 확 바뀐 부산시의회 의장실
  5. 5여야, 2월 국회 ‘동상이몽’…정상화 의지 밝혔지만 험로
  6. 6트럼프·김정은, 합의문에 비핵화·종전선언 명기할까
  7. 7김정은 25일 하노이 도착…베트남 주석 만난다
  8. 8황교안 “당내 통합” 오세훈 “중도 확장” 김진태 “선명 우파”
  9. 9김정은 베트남 방문 때 삼성전자 공장 방문하나
  10. 10“https 차단정책 반대”…국민청원 20만 명 넘어
  1. 1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채무조정 합의…경영 정상화 기대
  2. 2 9억 원 초과 주택 최대 80% 공제
  3. 3“아시아 금융허브 평가…오사카는 상승세, 부산은 하락세”
  4. 4“5G 시장 선점” 모바일 올림픽(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열린다
  5. 5 의료관광벨트- 한류·K-뷰티와 시너지
  6. 6민간 창업보육공간 적극 유치…시 ‘창업도시 부산’ 비전 선포
  7. 7온천천이 바로 앞, 금정산도 한눈에…부산 최고 학군까지 품어
  8. 8방사선 부적합 제품들 원안위가 실명 밝힌다
  9. 9부산관광공사, 뉴미디어팀 신설 포함 조직 개편
  10. 10관광전문가·시민,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 논의한다
  1. 1새벽 조업 중 실종됐던 60대 해녀, 4시간 만에 극적 구조
  2. 245억대 재산 상속 다투다 흉기로 친형 살해한 20대 구속
  3. 3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이슈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 선박
  4. 4택시 들이받고 뺑소니 40대 여성 차량에 파지 줍던 70대 여성 받혀 숨져
  5. 5부산서 50대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져
  6. 6남구 대연동 12층 건물 화재…150여 명 대피 소동
  7. 7수색선박 사고해역 도착,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 시작
  8. 8대법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재정지원 57억 감액은 적법"
  9. 9'손석희 19시간 조사' 경찰 수사속도…"프리랜서 기자 곧 소환"
  10. 10'버닝썬' 이어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도 마약 거래,투약
  1. 13R에서 발톱 드러낸 우즈, 첫 4개 홀 버디-이글-버디-버디
  2. 2고진영, LPGA 호주여자오픈 준우승…2타 차로 2연패 좌절
  3. 3부산시민자전거대회 18일부터 참가 접수
  4. 4이상호,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 획득
  5. 5롯데자이언츠 시즌권 판매 시작...주중시즌티켓 첫선
  6. 6'이상호 슬로프'서 월드컵 동메달 이상호 "부담감 떨쳐냈다"
  7. 7부산 시민자전거대회, 18일부터 참가접수
  8. 8랜드리 34점 폭발…kt 4연패 늪 탈출
  9. 9자이언츠 주중 시즌티켓 나와
  10. 10kt 자유투 흔들리니, 6강 안착도 불안하다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이진숙 소설가의 장편소설 ‘700년 전 약속’
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개항장의 풍경과 드라마
국제시단 [전체보기]
제 몸을 태우는 그늘 /이기록
어둠이 내릴 때 /박홍재
글 한 줄 그림 한 장 [전체보기]
코 없는 사람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를 위하여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창문너머 푸른바다 넘실대는 책방…우연처럼 반가워
‘책방 열어볼까’ 하는 이들과 창업정보 공유합니다
리뷰 [전체보기]
경계인 된 탈북여성의 삶, 식탁·담배·피 묻은 손 통해 들춰
방송가 [전체보기]
새 삶을 얻은 반려견의 ‘견생 2막’
어른 싸움으로 번진 거제 학교폭력의 진실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웹툰의 시간
아이디어
새 책 [전체보기]
싱글몰트 사나이 1,2(유광수 지음) 外
2019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한·중·일 고대사를 둘러싼 쟁점
조선소 노동자와 가족의 삶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도란도란-허금화 作
North By NorthWest-존 아브람스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친구들과 서로 장점을 찾아줘요 外
매일 만나는 우리 동네 조각상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대보름달 /박권숙
입춘 무렵 /설상수
이기섭 8단의 토요바둑이야기 [전체보기]
제22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8강전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명절 극장가 사라진 사극…코미디에 이종장르 곁들인 ‘믹싱’이 대세
한국 첫 아카데미 예비 후보 ‘버닝’…상상이 현실 될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가버나움’ 난민 소년에 대한 연민과 은폐된 유럽의 위선
스필버그의 언덕, 경계선을 넘어 역사를 보다
책 읽어주는 남자 [전체보기]
이민족 귀화 많았던 고려사에 난민문제 혜안 있다 /정광모
사소한 일상 꿰뚫는 삶의 지혜, ‘밤의 전언’에 시대 통찰 있다 /박진명
책 읽어주는 여자 [전체보기]
긴 겨울밤도 체호프의 유쾌한 단편이면 짧아져요 /강이라
요술손 가졌나…뭐든 척척 초능력 할머니 /안덕자
현장 톡·톡 [전체보기]
“교육기회 빼앗긴 재일동포…우리가 돕겠습니다”
지역출판 살리려는 생산·기획·향유자의 진지한 고민 돋보여
BIFF 리뷰 [전체보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퍼스트맨
BIFF 인터뷰 [전체보기]
‘렛미폴’ 조포니아손 감독, 마약중독에 대한 인간적 접근…“그들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에요”
감독 박배일 '국도예술관·사드 들어선 성주…부산을, 지역을 담담히 담아내다'
BIFF 피플 [전체보기]
‘국화와 단두대’ 주연 배우 키류 마이·칸 하나에
제이슨 블룸
BIFF 현장 [전체보기]
10분짜리 가상현실…360도 시야가 트이면 영화가 현실이 된다
BIFF 화제작 [전체보기]
‘안녕, 티라노’ 고기 안 먹는 육식공룡과 날지 못하는 익룡의 여행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2월 18일
묘수풀이 - 2019년 2월 1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10월 9일
오늘의 BIFF - 10월 8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以正治邦
人面獸心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