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쇠춤·소고춤 등 선보여
- 지역 무용 전공 고교생 무대도

부산의 춤꾼들이 송년을 맞아 신명 나는 춤판을 마련한다.

	부산의 춤꾼들이 오는 20일 ‘춤으로 갈무리하다’ 공연으로 2018년을 보낸다. 사진은 부산시립무용단 공연. 시립무용단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연악당에서 송년 공연 ‘춤으로 갈무리하다’를 개최한다. 지역 무용 단체 간 교류·협력하고, 춤 대중화와 예인들의 연대감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올해 9회째로 부산시립무용단·한국무용협회 부산시지회가 함께한다. 각 단체의 독특한 춤과 풍성한 볼거리로 부산·영남 지역 특유의 흥과 신명을 담아낸다.

공연은 모두 6개 작품으로 전통춤에서 창작 춤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꽹과리를 들고 추는 진쇠춤으로, 경기 도당굿 장단을 이용해 만든 조흥동 안무의 춤사위를 재구성한 ‘진진쇠’로 무대를 연다. 연말을 맞아 모든 시름을 잊고 새해 소망을 담은 축원의 굿판을 펼친다. 부산시립무용단은 경기민요 ‘창부타령’을 배경으로 무당춤에서 연희적 요소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새로운 전통춤 ‘미혹’으로 부채와 방울 놀음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공연을 마련한다.

한국무용협회 부산시지회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이자 원로 예술인인 권명화 명인의 안무로 영남지방의 투박한 질박미를 느낄 수 있는 ‘소고춤’과 2018 부산무용제 우수작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반응하는 몸짓을 담아낸 작품 ‘시선(안무 안선희)’을 선보인다.

부산예고·브니엘예고 무용 전공생도 함께한다. 부산예고 2018 정기공연 ‘춘향, 그 꽃잎 떨군 자리마다…’ 중 ‘분홍으로 물든 단오’와 브니엘예고 학생들이 산조 형식을 빌려 부채로 몸짓하는 ‘반월(半月)’이 열정 넘치는 청소년들의 무대로 열린다.

송년 감사의 의미를 담아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공연장 로비에는 이웃에게 따뜻함을 나누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설치한다. 취학 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051)811-0143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