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앨범 빌보드 2연속 1위
- 한국문화 글로벌 전도사로
- 엑소·워너원도 눈부신 활약

- 트와이스 日무대 본격 진출
- 소녀시대 잇는 걸그룹으로
- 블랙핑크·레드벨벳도 위세

올해 연예계에서 핫 이슈를 가장 많이 터뜨린 분야가 가요계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K-팝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했다. 이제 아이돌 그룹의 해외 콘서트에서 한국어 가사로 ‘떼창’을 하는 현지 청소년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보이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엑소, 아이콘, 위너, 워너원이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맹위를 떨쳤고, 걸그룹으로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마마무 등이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올 한해 가요계를 돌아봤다.

	2018년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K-팝과 한류를 이끌었던 방탄소년단. 빅히트 제공

■새 역사 쓴 방탄소년단

2018년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을 빼고 논할 수 없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거둔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 차트인 빌보드 차트 순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먼저 지난 5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3집 정규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한국 가수로는 처음 1위에 올랐다. 이어 8월에 공개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역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해 ‘2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빌보드 200’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차트인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집 정규앨범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K-팝 그룹 최초로 10위에 자리했다. 한국 가수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2위), ‘젠틀맨’(5위)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아이돌’(IDOL)은 ‘핫 100’ 1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월드투어를 비롯해 UN 총회 연설, 유니세프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후원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 방탄소년단은 외국인들이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역대 최연소 화관 문화훈장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다른 그룹으로는 원조 글로벌 그룹인 엑소의 위력이 여전했고, 12월 말 계약 만료되는 프로젝트 보이그룹인 워너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의 형제 그룹 아이콘과 위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유치원과 노인정에서 들릴 정도로 세대를 떠나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최고의 걸그룹 자리를 지킨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와이스·레드벨벳 등 위세 떨쳐

걸그룹은 올해에도 열일을 하며 1년 내내 사랑을 받았다. 그중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의 위세가 대단했다.

트와이스는 올해에만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고의 걸그룹 자리를 지켰다. 트와이스는 올해 일본에서 데뷔해 소녀시대, 카라를 잇는 일본 한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드벨벳은 ‘파워 업’(Power Up), ‘RBB’를 히트시킨 것 외에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여해 멋진 공연을 펼쳤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로 가요계를 강타했으며, 멤버 제니는 솔로로 데뷔해 ‘솔로’(SOLO)를 히트시켜 블랙핑크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