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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20대의 선택’ 보면 성공할 영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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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이 말은 소비재 상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20대들은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가장 먼저 소비할 뿐만 아니라 리드하곤 한다. 그래서 소비재 마케터들의 주요 타겟층이 되곤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관. 메가박스 제공
또한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지니고 있어 영화 및 영상 콘텐츠를 가장 많이 향유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20대 초반은 본격적으로 극장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고, 아직 결혼 전인 20대 후반은 영화를 보며 여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화 마케터들의 집중 홍보 대상이 된다. 최근 CJ CGV가 공개한 ‘2018 미디어 산업 포럼’ 자료에서 20대 관객의 비중이 37.6%(CGV 회원 티겟 수 기준)에 달하는 것을 보면 영화 흥행에 있어 20대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영화는 개봉 초반 20대 관객이 먼저 관람하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30·40세대가 따라가는 흥행 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20대 관객의 영화 선택 경향을 보면 이들이 현재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앞서 CJ CGV의 자료를 보면 20대의 영화 선택이 보여주는 어떤 경향을 찾을 수 있다. 올해 한국영화 흥행 1, 2위를 차지한 ‘신과함께-인과 연’과 ‘안시성’의 경우 20대 관객 비중은 각각 29%와 25%였다. 그런데 300만 관객 이상 흥행이 된 ‘완벽한 타인’, ‘암수살인’, ‘탐정: 리턴즈’, ‘독전’, ‘마녀’ 등은 40%가 넘는다. 이와 함께 20대 선호영화 ‘탑 5’에는 ‘더 넌’(1위), ‘데드풀2’(3위), ‘곤지암’(4위)이 자리하고 있다. 이 영화들은 새로운 스타일 이야기 그리고 스릴러 혹은 미스터리 장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대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영상을 접했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일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취업 스트레스가 강하기 때문에 강한 자극이 있는 영화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0대 관객의 또 하나의 성향을 볼 수 있는 것은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가장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다. 영화 개봉 전에는 그룹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40·50세대가 주요 관객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초반에는 중년 세대 관객이 많았으나 개봉 2, 3주 차부터 20대 관객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20대 관객들로 인해 싱어롱 버전 상영 시 극장은 ‘떼창’과 야광봉, 춤이 어우러진 콘서트장으로 변모했다. 함께 즐기는 문화가 적었던 이들에게 ‘보헤미안 랩소디’는 하나의 집단 축제적 영화로 기능한 것이다. 이를 보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20대이지만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만들면 기꺼이 참여하는 능동적 세대임을 알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이 되는 내년이면 여가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고, 특히 영화계는 올해보다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20대 관객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20대를 사로잡을 영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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