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페이스북

14일 가수 용준형이 가수 정준영이 보낸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사실을 인정하며 소속그룹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했다.

아이돌 그룹 ‘비스트’에서 출발하여 ‘하이라이트’로 개명하며 지켜온 팀이지만, 용준형은 불법 촬영물을 시청해 그룹을 탈퇴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2009년도에 데뷔한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장현승)는 ’Bad Girl’ ‘Shock’ ‘비가 오는 날엔’ ‘fiction’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중적으로 주목받았다.

큰 인기를 얻어온 비스트는 2016년 4월 멤버 장현승의 탈퇴를 겪는다. 당시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장현승이 비스트 멤버들과 음악적 견해와 성격차이로 인해 결별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0월 큐브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비스트는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나온 후 같은 해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남은 비스트 멤버들은 계속 활동을 이어갈 것을 표명했다.

하지만 비스트는 팀명을 강제로 바꾸게 된다. 상표권 때문이다. 비스트의 상표권은 큐브가 2015년 상표권을 출원해 2016년 등록했다. 결국 소속사를 이적할 당시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멤버들은 그룹명을 하이라이트로 변경한다.

하이라이트는 팀명 변경 후에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의 노래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용준형은 5인 체제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멤버 중 하나였지만, 불법 촬영물 시청으로 팀 탈퇴 뿐만 아니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박규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