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가 봉준호 감독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마침내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영화 사상 첫 쾌거이자, 칸 경쟁 부문 진출 19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사진=연합뉴스)

칸 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에서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측과 인터뷰에서 “상영회를 하고, 사람들의 좋은 평을 듣고, 며칠간 아주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송강호 역시 “기생충‘ 상영을 한 뒤 많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휴식을 취했다. 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곳을 구경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26일 오전 2시 15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황금종려상과 심사위원대상 등의 수상 후보로서 호명을 기다리게 된다.

영화 ‘기생충’은 자본주의사회, 서울 도심에서 살아가는 두 계급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년의 봉준호 감독이 보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그린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지금까지 연출한 작품들과 굳이 비교하자면 “아주 잔잔한” 영화라고 말한다. 잔잔한 가운데 벌어지는 사건 “그 부분이 개봉관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잔잔한 영화라고 해도 두 시간 내내 평온하게 갈 리가 있나. 계획했던 것과 계획하지 않았던 것,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들로 영화는 결말을 향해 돌진해 가는 거니까.” 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사실 봉준호 감독은 여러 작품에서도 대사의 디테일 함으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실랄한 시선을 가졌다. 영화 ‘기생충’에서는 그 부분이 극대화되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이 인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