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실물모형이 내년 예술의 나라 프랑스 국민들을 찾아간다.
울산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내년 하반기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국외교류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반구대 암각화 국외교류전은 내년 하반기 프랑스의 항구도시인 라로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지만 당장 수도인 파리에서 국외교류전을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고속철도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라로셸로 장소를 변경했다.
울산박물관은 이번 전시회의 홍보 및 전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D프린팅 기법을 활용해 최초로 실물 암각화와 동일한 크기의 모형을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국외교류전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행사에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이동이 가능한 조립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암각화 모형의 재질도 가벼우면서도 실제 암각화에 있는 그림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해 제작한다. 모형 제작에는 2억8000여만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박물관 측은 전망하고, 제작 업체 물색에 들어갔다.
현재 시는 문화재청과 손을 잡고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일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3D프린팅 기법으로 다소 축소해서 제작한 일은 있었지만 실물 크기와 동일하게 제작하는 건 처음”이라며 “특히 이번 모형은 분할형 조립식이어서 이동이 편리해 국내외 어느 곳이든 전시가 가능해 반구대 암각화를 홍보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