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문화재단과 공청회 개최
- 부산항문화재단 등 용역서 제안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2차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부산시가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시와 부산문화재단은 부산항(북항)과 원도심(중·서·동구) 문화 통합을 통한 ‘해양문화도시 부산’을 지향하는 조성 계획을 세웠다.

	북항 일대 전경

부산문화재단은 21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지역 예술인, 청년문화 기획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원도심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선 문화도시 조성방향과 핵심사업 계획 등이 담긴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문화도시 신청과 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 전문가, 시민 중심의 추진체계도 구축했다. 시가 행·재정적 지원,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부산문화재단,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원도심예술가협동조합 창이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용역 보고를 통해 부산항과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북항재개발 사업, 도시재생 사업을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계해 광역 단위 문화도시의 창조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600년, 제3의 개항’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부산항과 원도심의 고유한 역사, 문화적 자원을 중심으로 도시가치의 발굴과 재조명 ▷문화적 다양성 확대 ▷항구와 도심·시민의 문화적 연결을 통한 도시문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부산항과 원도심 일원을 총괄하는 ‘부산항문화재단’, 항구 유산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컬처 사일로 프로젝트’, 부산항과 원도심을 잇는 박물관거리 ‘원도심 박물관 네트워크’, 시민 주도로 열리는 장소 특정적 플랫폼 축제 ‘부산항의 여름’, 바다의 문화적 재생 ‘부산항 뱃길 프로젝트’, 부산포에서 현대까지 원도심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는 ‘부산항총서’, 주거문제의 문화적 대안을 모색하는 ‘산복도로 리빙랩’ 등을 제안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지정 분야는 역사전통과 예술, 문화사업, 사회문화, 지역자율 분야 등으로 전국에서 30여 곳을 뽑는다. 오는 11월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는 1년간 예비 사업을 추진한 뒤 내년 말께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받는다. 문화도시는 복수의 도시가 지정될 수 있으며, 2021년부터 5년간 국비를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문화도시 위상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제1차 문화도시 예비도시에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부산 영도구가 선정됐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