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주무용단 등 5개 단체 참가
- 9~13일 수영민속예술관 등서
- 한국춤 알려주는 사전 워크숍도

한국,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각국 춤의 우위를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나라마다 춤의 형태는 달라도 기원은 같다는 의미에서 올해는 ‘아시아 춤- 史 동행’을 주제로 잡았다.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5회 세계 전통춤 문화축제에 참가하는 카자흐스탄 Inzhu-Marzhan 민속무용단의 전통춤 공연 장면. 신은주무용단 제공

신은주무용단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등지에서 ‘제5회 세계 전통춤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4개국 5개 단체가 참가해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신은주무용단, 신우리춤연구회가 전통춤을 선보이고 일본 와자오기 가부키무용단, 대만 YiTzy 전통민속무용단, 카자흐스탄 Inzhu-Marzhan 민속무용단도 각국의 전통춤을 들고 찾아온다.

축제는 9일 오후 7시 부산춤공간 SHIN에서 개회식을 하고 축제 참가 아티스트가 모여 아시아의 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오픈 토크로 시작한다.

한국,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네 나라의 전통춤을 만나는 공연은 10일 오후 4시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과 13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두 차례 진행된다. 단순히 각국 춤을 나열하는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속에 4개국 춤이 펼쳐진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즐겁고 신나는 아시아의 전통무용’을 주제로 워크숍과 공연을 연계한 행사도 두 차례 열린다. 11일 동상초등학교 협력으로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에서 오전 10시 워크숍과 오후 2시 공연을 펼치고 12일 수정초등학교 강당에서 오전 9시50분 워크숍, 오전 10시40분 공연을 한다. 워크숍은 학생들이 각 나라의 기본 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축제에 앞서 참가 아티스트 간 교류의 일환으로 한국 전통춤과 음악을 해외 아티스트에게 알려주는 워크숍도 6~9일 부산춤공간 SHIN에서 진행한다.

신은주무용단 신은주 대표는 “우리가 춤을 췄던 출발점은 다 비슷하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불안·두려움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통이 이뤄진 것이다. 관객이 단순히 ‘어느 나라 춤이 좋다’고 비교하는 경험 말고 ‘삶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문화가 발전해왔구나’라고 느끼며 역사 속에 문화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