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이 2019년 2차 전시에서 ‘공간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기획전과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간탐색’ 전시 중 박여주 작가의 ‘불안한 여행’.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경남도립미술관은 다음 달 18일까지 미술 작품을 통해 일상과 가상의 공간을 탐험하는 ‘공간탐색’, 스위스 로잔 창작센터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환상의 문들’, 교육과 동시대 미술을 엮은 ‘판타지 글로리’ 전시를 개최한다.

1,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공간탐색’은 공간의 다양성을 미술이라는 언어로 새롭게 해석해보는 전시다. 기존 물리학적으로 바라본 공간 개념을 포함해 인간의 의식에 의해 구성된 현상학적 공간까지 다각적으로 표현한다. 김상균, 박상호, 박여주, 서도호, 안문수, 양민하, 이반 나바로, 정재호, 제니퍼 스타인캠프, 추미림 등 국내외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공간이 주는 미학을 담은 추상적인 이미지, 주거 공간, 상상력이 빚어낸 비현실적인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재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새로운 공간 개념과 일상의 공간을 관람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탐험해 보는 데 의미가 있다.

5층 4전시실에서 열리는 ‘환상의 문들’은 스위스 로잔 창작센터에서 개발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다. 열 개의 문과 세 가지의 탐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와 같은 건축물이나 세계 여러 도시, 건축가, 도시의 소음과 그림자, 우리가 상상하는 도시 등 환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 세계의 여러 도시를 탐험하도록 꾸몄다. 새로운 세계로 열리는 문을 통해 도시와 건축적 요소를 체험하면서 환상과 상상의 공간으로 진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꿈과 환상, 실재와 허구의 개념이 혼합돼 새로운 공간이 창조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풍경을 이해하게 된다.

‘환상의 문들’과 연계한 전시로 ‘판타지글로리’가 열린다. 꿈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초현실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과 동시대 미술이 뒤섞여 흥미로운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은영 작가는 세라믹과 영상 작업을 결합한 작품을 통해 꿈과 경험의 층을 이미지로 보여준다. 일본 출신 작가 히라키 사와는 특유의 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기억과 추억을 편집한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의 주된 배경은 일상 공간이지만 작가적 상상이 가미돼 관습적인 사고의 벽을 허문다. 평범한 일상이 상상력을 통해 창작의 우주로 변신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환상의 문들’ 체험프로그램 신청은 홈페이지(www.gam.go.kr) 참고. 무료. (055)254-4635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