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후 6시 일곱 번째 미니앨범 ‘재핑’을 공개하는 밴드 FT아일랜드.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FT아일랜드가 짙은 감성의 이별 노래로 돌아온다.

FT아일랜드는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일곱 번째 미니앨범 ‘재핑(ZAPPING)’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관둬(Quit)’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재핑’은 군 입대를 앞둔 이홍기의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다.

FT아일랜드는 감성 록발라드에 특화된 이홍기의 애절한 보이스와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사랑앓이’ ‘지독하게’ 등 다수의 인기곡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이별 감성의 신곡 ‘관둬’로 최근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발라드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하며 초가을을 짙은 감성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특히 ‘관둬’는 벤의 ‘헤어져줘서 고마워’ ‘180도’ 등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팀 VIP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FT아일랜드와 극강의 감성 시너지를 더한다. VIP는 이 곡을 녹음하면서 이홍기의 보컬적인 능력에 감동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관둬’ 뮤직비디오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헤어진 두 남녀가 뜨겁게 사랑했던 순간들이 파리의 낭만적인 풍광과 함께 필름처럼 펼쳐져 빼어난 영상미를 기대케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뮤직비디오는 ‘관둬’의 가사와 대비되는 멜로 감성으로 흥미를 끈다. 영상 전반에 걸친 낭만적인 파리의 분위기는 모든 걸 끊어내고 관두고 싶은 마음을 직설적으로 토해내는 ‘관둬’의 노랫말과 대조되어 오히려 ‘사실은 관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내비치는 듯해 청자들의 감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지난 12년간 가열차게 달려 온 활동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며 FT아일랜드는 이번 앨범에서 그간 사랑 받은 명곡을 앨범의 무드에 맞게 재해석했다. 10년 전 스무 살 이홍기가 불렀던 ‘바래’는 서른 살이 돼 새롭게 해석한 발라드 ‘다시 바래’로 수록됐다. 또 2010년 발표한 ‘사랑사랑사랑’을 이번 앨범에서는 ‘신기루(사랑사랑사랑2)’라는 이름의 곡으로 이어 들을 수 있어 듣는 이들의 감성을 일깨운다.

이 외에도 신곡 ‘못 고치나 봐’, 팬들이 코러스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 ‘돈트 루즈 유어셀프(Don’t Lose Yourself)’가 수록되어 FT아일랜드의 계속되는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