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사 100주년 맞아 다시 선정
-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
- 선정작 감독들 게스트로 초대
- 국내외 저명 영화인들도 참석

한국영화는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BIFF는 영화 관계자 37명에게 의뢰, 한국영화 10선 목록을 새로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부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까지 한국영화 100년의 정전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이다. 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백미는 부대행사로 기획된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선정작의 감독들이 게스트로 참여하고 국내외 저명 영화인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

오발탄

특별기획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하나는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이다. 인도의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마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여성과 소수자, 이민자, 하층 계급에 대한 애정 어린 응시를 통하여 젠더와 섹슈얼리티, 계급과 종교, 역사 문제를 기억하고 현재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총 8개의 작품을 상영하고 트린 민하 감독은 포럼 비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영화사 위대한 정전 10선

★오발탄(유현목/1961)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는 어머니와 만삭의 아내, 어린 딸, 동생 세 명을 거느린 한 집안의 가장이다. 빠듯한 살림에 철호는 치통을 앓지만 치과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철호는 비관적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은행 강도를 저지르지만 실패한다.

★휴일(이만희/1968)

어느 일요일, 빈털터리 청년 허욱은 사랑하는 지연을 만나러 간다. 지연은 낙태 수술을 하게 되고 허욱은 수술비를 구하다 친구의 돈을 훔쳐 달아난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허욱은 병원을 나와 여기저기 전전한다.

★바보들의 행진(하길종/1975)

바보들의 행진

Y대학 철학과에 다니는 병태와 영철은 그룹 미팅을 통해 또래인 H대학 불문과 영자와 순자를 알게 된다. 그들은 각각 영자, 순자와 만남을 이어 가지만 전망이 없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는다. 절망한 병태와 영철은 바다로 간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1989)

깊은 산속, 노승 혜곡 스님과 동자승 해진이 살고 있는 산사에 젊은 기봉 스님이 찾아온다. 혜곡 스님과 끊임없이 정신적인 교감을 갖는 기봉 스님은 고행과 수행을 하지만 여전히 인륜과 혈육의 정, 세간의 욕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과 번뇌에 갈등한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1996)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소설가 효섭은 변변한 작품 하나 출간하지 못한 처지다. 그는 열등감과 피해 의식에 시달리면서 유부녀 보경과 사랑에 빠진다. 효섭을 사랑하는 극장 매표원 민재는 효섭의 원고 교정을 봐주며 행복을 느낀다. 이런 민재에게 거부당한 민수는 효섭과 민재를 살해한다.

◇ 한국영화사 위대한 정전 10선 작품 감독 연도 하녀 김기영 1960 오발탄 유현목 1961 휴일 이만희 1968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1975 바람불어 좋은날 이장호 1980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배용균 1989 서편제 임권택 1993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1996 살인의 추억 봉준호 2003 올드보이 박찬욱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