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배, 그리고 수중에서 본 바다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3인 3색 바다 풍경 사진전’이 부산 북구 부산어촌민속관에서 열리고 있다.

박수현 사진가의 ‘정어리와 다이버’(필리핀 세부).

한국해양대 학보사 사진기자 출신 장영철(항해학과 80학번) 선장, 박수현(해양공학과 87학번) 사진가, 이정현(선박기계공학과 88학번) 대표가 2년 전‘바다 이야기를 소개하자’며 의기투합하면서 전시 준비가 시작됐다. 장 선장은 1년에 절반 이상은 상선을 운항하며 세계 바다를 누빈다. 그는 긴 호흡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색을 기록한 작품을 선보였다. 박 사진가는 20년 이상 국제신문사 사진기자로 활동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수중사진가다.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진집 ‘딩동~ 바닷물고기 도감’ ‘딩동~ 바다동물 도감’ 등을 출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액을 기록한 반도체 관련업체 이텍솔루션 대표이사로 성공한 사업가다. 그는 드론으로 기록한 바다풍경을 공개했다.

전시를 위해 2년 동안 장 선장은 배에서 본 수평의 바다를, 박 사진가는 물속에서 본 공간 속 바다를, 이 대표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바다를 렌즈에 담았다. 박 사진가 외에도 장 선장과 이 대표는 직업 사진가 못지않은 사진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대학 선배들과 이번 사진전을 열게 돼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해양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busan.go.kr/sea)에서 예약해야 한다. 전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051)550-8882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