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주무용단이 오는 21, 22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바다의 도시 부산’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창작무용 ‘파란(波瀾) Ⅱ’를 선보인다. 자연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선보였던 ‘파란’ 공연 장면. 신은주무용단 제공

이번 공연은 2012년 한 차례 선보인 ‘파란’의 확장판이기도 하다. 당시 부산에서 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드물 때라 큰 호평을 받았지만, 무용의 특성상 공연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전국에서 이 사업에 선정된 무용단은 신은주무용단을 포함해 8곳뿐이다.

기존 작품을 개작했다는 점에서 ‘파란Ⅱ’의 완성도는 기대할 만하다. 다양한 물의 이미지를 활용해 무대 구성에 변화를 주고, 과거 6명이었던 무용수도 13명으로 늘렸다.

신은주 예술감독은 “물의 흐름을 통해 삶의 순환적 고리를 생각해볼 수 있어 지금처럼 답답하고 막막한 시기와도 어울리는 작품”이라며 “어렵게 준비한 만큼 관객, 무용수 모두가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문의 (051)626-3037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