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명가수들의 반란, 이번엔 그룹 대항전

싱어게인-무명가수전 (JTBC·디스커버리 코리아 밤 10시30분)

무대가 간절한 가수에게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방송 3회 차 만에 7.1%의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찐 무명조’ ‘OST조’ ‘슈가맨조’ 등으로 나뉘어 열띤 경연을 펼친 1라운드를 마치고 그룹 대항전을 벌이는 2라운드로 돌입한다.

‘찐 무명조’의 반란이라고 불리는 화제의 63호 가수와 특유의 퇴폐미가 돋보였던 30호 가수가 한 팀, 연륜에서 묻어나는 여유로움으로 모든 심사위원에게 ‘올 어게인’을 받았던 10호 가수와 29호 가수가 다른 한 팀으로 배정됐다. 2라운드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을 통해, 1020세대에게는 낯선 명곡을 발굴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사진)가 MC를 맡아 입담을 과시하고 가수 유희열·이선희, 작사가 김이나 등이 시니어 심사위원을, 가수 규현·송민호·선미·이해리가 주니어 심사위원을 맡아 뮤지션들을 평가하는데 그들의 심사소감도 볼거리다.


# 10대들이 부르는 7080 노래

전교톱10 (KBS2 오후 8시 30분)

‘전교톱10’에서 트로트를 부른 10대 발라더 김미진. KBS 제공

10대들이 7080노래와 1990년대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6개월의 열띤 경연 이후 펼쳐진 왕중왕전에서 사상 첫 트로트 무대가 펼쳐진다.

예선전에서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부른 발라더 김미진이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며 트로트를 선곡한 것. 이날 그녀는 맑고 깨끗한 음색의 트로트를 선보였다.

연예인 판정단의 가수 신지는 “사랑에 흔들리듯 여리여리한 여성의 매력이 느껴졌다”고 섬세한 김미진의 창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니 안도 무대를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