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치코밍’ ‘뿔난 섬’음악회 등
- 국내외 예술 프로젝트 공유해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로열 내셔널 시어터 등 규모가 큰 문화기관을 대상으로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 배출량 ‘0’) 목표를 설정했어요. 놀랍게도 1년 만에 해당 기관들의 에너지 사용 총량이 18%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26일 부산 중구 BNK 아트시네마 3층 ‘청년작당소’에서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주관으로 국제포럼 ‘문화예술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가 열리고 있다.

비영리 단체 ‘줄리의 자전거(Julie’s Bicycle)’ 앨리슨 티켈 대표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영국 사례를 온라인을 통해 발표했다. 줄리의 자전거는 예술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기후 정의 실천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 중구 BNK 아트시네마 3층 ‘청년작당소’에서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주관으로 국제포럼 ‘문화예술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가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국내외 예술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기후 정의 실천을 위해 함께 참여할 방법을 모색했다. 현장 참여뿐 아니라 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컬처튜브’에서도 생중계됐다.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은 ‘사회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활동의 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조 센터장은 “특히 부산에선 해양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재단은 지난 5월부터 ‘비치코밍’ 프로젝트를 진행해 참가자들이 모은 쓰레기로 재활용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뜻하는 비치(Beach)와 빗질을 뜻하는 코밍(Combing)의 합성어로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활동이다.

예비사회적기업인 공정여행사 ㈜삼인행 이동열 대표는 ‘뿔난 섬(Plastic no’N seom)’ 음악회를 소개했다. 뿔난 섬 음악회는 지난달 통영 사량도, 수우도, 추도에서 열렸다. 해당 섬들은 모두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대표는 “섬 곳곳을 다니며 환경을 노래하고 쓰레기를 함께 청소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환경 실태를 외부인에게 알리고 주민 스스로는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