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재·조수미 등 콘서트도 봇물

- 을숙도문화회관 17·20·23일
- ‘오케스트라와 K팝 - 트로트 편’
- 강진·진성·홍진영 출연 흥 돋워

2022년의 마지막, 12월이다. 왠지 설레는 연말에는 공연장 나들이가 어울린다. 공연계는 부산 초연인 뮤지컬 ‘킹키부츠’, ‘오케스트라와 만난 트로트 제왕’ 등 장르 초월 드라마틱 무대로 관객에게 손짓한다.

캣츠(왼쪽),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드림씨어터(부산 남구 문현동)는 드라마틱한 연말연시 라인업을 최근 공개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킹키부츠’와 ‘캣츠’가 관객과 만난다.

부산 초연 뮤지컬 ‘킹키부츠’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8차례 공연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킹키부츠’는 1979년 영국 노샘프턴에서 폐업 위기의 신발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며 회사를 살리는 유쾌한 과정을 담았다. 팝스타 신디 로퍼의 음악과 강력한 퍼포먼스 등 화려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내년 1월 6일부터 15일까지는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에서 7550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드림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T. S. 엘리엇의 연작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든 ‘캣츠’는 고양이들의 화려한 무도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객석에 출몰해 관객을 ‘심쿵’하게 만드는 ‘고양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젤리클석은 5년 만에 부활해 이미 ‘클릭전쟁’을 치렀다.

라포엠

흥행 보장 소프라노·피아니스트의 특별한 콘서트 무대도 연말을 풍성하게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가 오는 11일 ‘In Love’를 주제로 열린다. 적재 전국투어(10일)와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의 첫 내한 리사이틀 전국투어(8일), 라포엠 단독 콘서트(17·18일)도 관객을 기다린다. 문의 1833-3755

을숙도문화회관(부산 사하구 하단동)은 개관 20주년 기념공연 ‘오케스트라와 K-pop 시리즈Ⅰ-트로트(Trot)’를 선보인다. 대중가요의 대세인 트로트와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만남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울러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인다. 우선 오는 17일에는 ‘땡벌’로 유명한 가수 강진이 출연한다. 15년간 무명생활을 거친 강진은 이날 ‘붓’ ‘달도 밝은데’ ‘막걸리 한잔’ 등 히트곡을 선보인다. 20일에는 트로트계의 BTS 진성이 무대에 오른다.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 마’ ‘보릿고개’ 등 히트곡을 보유한 진성은 이날 트로트 메들리 4대 천왕의 면모를 뽐낼 계획이다. 23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가수 홍진영이 흥을 돋운다.

강진·진성·홍진영

이 기간 오케스트라는 국악 지휘자 홍희철 관장의 지휘로 ‘아리랑 환상곡’ ‘꿈의 전설’ ‘광야의 숨결’을 선보인다. 또 성악가들과 협연해 ‘오 홀리 나잇’ ‘어메이징 그레이스’ ‘지금 이 순간’ ‘마이웨이’ 등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사회는 가수 임영웅의 스승이자 노래교실 대부인 임성환이 맡는다. 을숙도문화회관은 “대중성·예술성을 고려한 공연을 지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1층 3만 원, 2층 2만 원.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 예매는 20% 할인. 초등생 이상 관람 가능. 문의 (051)220-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