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병호, 나이트, 서건창

- 용병 원투펀치 나이트·헤켄 든든
- 김병현 선발보다 불펜 활용 지적
- 좌완투수 부족 흠, 마무리 손승락
- 작년 MVP 박병호 30홈런 도전
- 신인왕 서건창 주전 2루수 낙점

넥센 히어로즈는 신임 염경엽 감독의 치밀한 분석야구로 창단 이후 첫 4강 진입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팀 전력도 괜찮은 편이다. 다른 어느 팀과 맞붙어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반기를 3위로 마치고도 결국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조직력을 강화했다.

■두 용병 '원투펀치'

감독: 염경엽

마운드는 비교적 든든한 편이다.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 헤켄 등 두 용병이 올해도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하게 된다. 그리고 베테랑 김병현과 강윤구, 장효훈, 김상수, 김영민 등이 선발과 불펜을 오갈 전망이다. 브랜든 나이트는 2011년 7승15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으나 지난해 다승 1위(16승 4패), 평균자책 1위(2.20)로 일약 스타가 됐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긍정론과 회의론이 엇갈린다. 나이트는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라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다.

김병현에 대해서는 올해 선발보다 불펜 활용이 낫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미국에서 던질 때처럼 공의 힘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구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선발이든 중간·마무리 투수든 성공할 확률이 낮다는 얘기다.

강윤구는 선발진 중 역할이 중요한 선수로 꼽힌다. 그가 풀타임 선발로 뛸 경우 나이트(우완)-밴 헤켄(좌완)-김병현(우)-강윤구(좌)-장효훈(우)의 이른바 '지그재그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윤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11승을 거뒀으나, 팀 타격과 수비가 뒷받침되면 한 시즌 10승도 가능하다고 코칭스태프는 보고 있다.

불펜진은 이보근, 한현희, 문성현, 박성현이 주축이 이루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이정훈, 마정길, 심수창, 노환수, 조상우가 뒤를 받치게 된다. 최종 마무리는 역시 손승락이다. 만약 손승락에 문제가 생기면 한현희, 문성현 등을 임시 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불펜진의 '키맨'은 7, 8회 승리조 셋업맨으로 활용될 한현희, 문성현이 꼽힌다. 하지만 왼손 투수가 부족한 것은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건창 2년생 징크스?

김병현

주전 1루수이면서 중심타자로 뛸 선수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바로 박병호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와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우뚝 섰다. 올해도 홈런 30개, 타점 100개는 가능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지난해 이용규(KIA) 다음으로 많은 타석에 들어서 올해는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염 감독은 박병호 본인이 원하면 133경기를 모두 뛰도록 허락할 계획이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지명타자로 출전시키거나 1, 2게임 쉬게 할 생각도 갖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서건창은 주전 2루수로 이미 낙점돼 있다. 특히 올해는 타율보다 출루율과 진루 타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건창의 2년생 징크스 우려도 나오지만 팀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강정호 또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시즌 타율 0.314, 25홈런, 82타점, 21도루의 빼어난 기록이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2루수는 조중근 또는 김민우로 압축돼 있다. 내야 백업요원으로는 김민성, 지석훈, 유재신, 신현철 등이 맡을 전망이다. 특히 김민성은 2,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A급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는 야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번타자감으로는 외야수 장기영이 유력하다. 이어 2번 서건창, 3번 이택근,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 6번 유한준, 7번 이성열(지명타자), 8번 박동원, 9번 김민성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베테랑 이택근(주장)은 2009시즌 이후 100경기 넘게 출전한 시즌이 없어 지구력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외야 백업요원으로는 오윤, 송지만, 박헌도 등이 있다. 발이 빠르고 센스가 뛰어난 신인 김민준도 주목대상이다. 박헌도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 가장 유력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요원으로는 허도환, 최경철 등이 있다.

코치 이강철(수석코치)  김동수 최상덕 허문회 심재학 홍원기  최만호 이지풍 김수경  김성갑(2군감독)  최창호 이근엽 서한규 안병원 채종국  김필중 강병식

◇ 최근 10년간 팀성적(※종합순위) 2003 1위(80승51패2무) 2004 1위(75승53패5무) 2005 7위(53승70패3무) 2006 3위(70승55패1무) 2007 6위(56승69패1무) 2008 7위(50승76패) 2009 6위(60승72패1무) 2010 7위(52승78패3무) 2011 8위(51승80패2무) 2012 6위(61승69패3무)

◇ 주요 투수 성적(2012년) 이름 성적 평균자책점 강윤구 4승7패 4.08 김병현 3승8패3홀 5.66 김영민 5승9패 4.69 나이트 16승4패 2.20 박성훈 5승4패7홀 2.45 밴헤켄 11승8패 3.28 손승락 3승2패33세 2.15 오재영 1승3패1세4홀 5.19 이보근 3승1패 5.27 이정훈 4승4패1세8홀 4.67 한현희 3승4패7홀 3.12

◇ 주요 타자 성적(2012년) 이름 포지션 성적 허도환 포수 0.195  1홈런  14타점 강정호 내야수 0.314 25홈런  82타점 김민성 내야수 0.283  4홈런  22타점 김민우 내야수 0.228  5홈런  25타점 박병호 내야수 0.290 31홈런 105타점 서건창 내야수 0.266  1홈런  40타점 오윤 외야수 0.231  3홈런  20타점 유한준 외야수 0.240  3홈런  25타점 이택근 외야수 0.275  8홈런  55타점 장기영 외야수 0.246  8홈런  35타점 정수성 외야수 0.217  2홈런   9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