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성범, 노성호, 박민우

- 시범경기서 만만찮은 전력 과시
- 선수수급 불균형이 시너지효과로
- 모창민·이호준·나성범 중심타선
- 선발 '용병 ACE 트로이카' 낙점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 NC 다이노스의 전력을 하위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범경기 등을 통해 드러난 NC의 전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특히 두산 시절 끊임없이 유망주를 키워내며 '화수분 야구' 칭호가 붙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NC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구 조화가 관건인 타선

	감독: 김경문

NC의 타선은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들이 섞여 있다. 신생팀인 관계로 선수 수급에 불균형이 따른 것이다. 얼핏 엉성해 보일 수 있는 타선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노장과 신예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지기만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클린업 트리오가 NC 타선 신·구 조화 성공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NC는 모창민-이호준-나성범으로 중심타선을 꾸릴 전망이다.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SK에서 이적한 이호준은 올해로 프로 20년차 백전노장이고, 역시 SK에서 이적한 모창민은 프로 6년차의 '중고 신인'이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나성범은 1군 무대 새내기다.

이호준은 지난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비웃듯 타율 0.300에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SK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3루수 최정(SK)에 가로막혀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던 모창민은 둥지를 옮긴 뒤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외야에 나성범이 있다면, 내야엔 모창민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주로 3루수로 뛴 모창민은 1루수로 보직을 변경해 시즌에 나선다.

NC 입단 직후 김 감독의 권유로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홈런·타점왕을 석권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손바닥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들어간 상태여서 시즌 초반 합류는 어렵지만 결국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3루수는 베테랑 이현곤이 맡는다. 2007시즌 타율·최다안타 2관왕에 올랐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이현곤은 이호준과 함께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전망이다. 유격수는 성균관대 시절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노진혁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외야에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강구성, 이명환, 마낙길 등이 포진할 전망이다.

■'ACE(에이스)'의 활약에 달린 마운드

	김진성

다른 팀들과는 달리 올 시즌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있는 NC는 3명 모두를 투수로 채웠고, 이들에게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NC는 1~3선발인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의 영문 이니셜 첫 글자를 따 'ACE 트로이카'로 부르며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3명 모두 한국 무대에 처음 서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구위만 놓고 본다면 국내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선발진의 뒤를 받칠 4, 5선발은 이재학과 노성호가 낙점됐다. 사이드암 이재학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다승(15승), 평균 자책점(1.55) 1위를 휩쓸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공끝의 변화가 심하고 땅볼 유도 비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좌완 노성호는 김 감독의 '히든 카드'다. NC 창단 후 첫 우선지명 신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노성호는 지난해 6승2패, 평균 자책점 3.36으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182㎝, 89㎏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있는 직구가 일품이다.

중간 계투진은 베테랑 송신영과 롯데에서 이적한 좌완 이승호, 지난해 대졸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이성민이 맡는다. 여기에다 두산에서 이적한 사이드암 고창성이 셋업맨의 역할을 담당한다.

마무리 투수로 김진성을 확정한 것은 다소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진성은 과거 SK와 넥센에서 두 차례나 방출된 뒤 2년 전 트라이아웃을 통해 NC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김진성은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세이브 1위(20세이브)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자기 공만 던지면 충분히 통할 선수다. 이젠 의심을 거두고 믿음을 줄 때"라며 힘을 실어줬다.

코치  박승호(수석코치)  강인권 김광림 김상엽 백경덕 이광길 이동욱 전준호 최일언 최훈재  한문연(2군감독)  구동우 구천서 양승관 양후승 정연창 지연규

◇ 퓨처스 리그 성적(2012년) 순위 남부리그 1위(60승5무35패) 타율 0.259(남부리그 5위) 홈런 64(남부리그 1위) 타점 436(남부리그 3위) 득점 468(남부리그 3위) 장타율 0.383(남부리그 1위) 도루 129(남부리그 5위) 평균 자책점 3.29(남부리그 1위)

◇ 주요 타자 성적 이름 포지션 성적 나성범 외야수 0.303 16홈런 67타점 조평호 내야수 0.280 10홈런 48타점 마낙길 외야수 0.274  3홈런 23타점 이명환 외야수 0.279  6홈런 38타점 강진성 내야수 0.274  4홈런 19타점 강구성 외야수 0.276  0홈런 18타점 허준 포수 0.245  7홈런 27타점 김종찬 외야수 0.292  4홈런 32타점 노진혁 내야수 0.194  2홈런 25타점 김정수 내야수 0.213  3홈런 21타점

◇ 주요 투수 성적 이름 성적 평균 자책점 이재학 15승2패 1.55 황덕균 10승3패1홀 3.30 노성호 6승2패 3.36 김진성 4승1패20세1홀 2.14 민성기 2승1패7홀 2.05 정성기 2승2세11홀 3.83 문현정 1승1패2세21홀 2.35 최금강 5승1패2홀 2.27 이창호 2패2세9홀 3.91

◇ 이적 타자 성적(2012년 1군) 이름 전 소속팀 포지션 성적 김태군 LG 포수 0.201  0홈런 14타점 모창민 SK 내야수 0.250  1홈런  2타점 이현곤 KIA 내야수 0.200  0홈런  0타점 이호준 SK 내야수 0.300 18홈런 78타점 조영훈 KIA 내야수 0.193  6홈런 33타점 차화준 넥센 내야수 0.250  0홈런  0타점

◇ 이적 투수 성적(2012년 1군) 이름 전 소속팀 성적 평균 자책점 고창성 두산 3승2패3홀 8.62 송신영 한화 1승3패2홀 4.94 이승호 롯데 2승3패1홀 3.70 이태양 넥센 1패1홀 6.00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신규 영입 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