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니퍼트, 김현수, 김동주

- 김현수·김동주·홍성흔 중심타선
- 9개 구단 최고 공격력 손색 없어
- 즉시전력 백업선수 다수 포진
- 니퍼트·김선우·노경은·올슨
- 선발진도 안정적 페이스 기대
- 유일한 약점이었던 중간계투진
- 홍상삼·이재우 등 역대 최강급

두산 베어스는 삼성, SK와 함께 매년 4강 후보로 꼽힌다.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데다 기본기가 탄탄해 좀처럼 쉽게 패하지 않는 팀 컬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올 시즌에도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통해 막강한 선수단을 구성,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부임한 김진욱 감독의 스타일이 팀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면서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강 클린업 트리오의 부활

	감독:김진욱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반가운 선수' 한 명을 영입했다. 두산에서 데뷔해 줄곧 같은 팀에서 뛰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잠시 롯데로 이적했던 '홍포' 홍성흔을 다시 데려온 것. 역대 FA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홍성흔의 복귀로 두산은 든든한 버팀목을 얻게 됐다.

두산은 김현수-김동주-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동주와 홍성흔의 나이가 다소 많은 점이 걸리긴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는 리그 최강으로 불려도 무방하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전성기의 나이에 있다. 두산은 지난해 팀 홈런 59개로 이 부문 공동 7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홈런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은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 한 선수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윤석민과 최준석 등 다른 팀에서는 중심 타선에 들 수 있는 거포들이 백업으로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타율 0.291에 10홈런, 48타점으로 김동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최준석은 다소 부진했으나 타석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은 백업 요원의 수준이 아니다.

테이블 세터진은 이종욱과 오재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은 여전히 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다. 하위 타선에는 양의지(포수) 정수빈(외야수) 이원석(3루수) 손시헌(유격수) 등이 포진할 전망이다.

두산은 '화수분 야구'의 원조답게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백업 멤버들이 수두룩하다. 또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가 잘 이뤄지면서 9개 팀 가운데 가장 탄탄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뒷문 모두 빈틈이 없다

전통적으로 두산은 선발 투수 중심의 야구를 해 왔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뒤 곧바로 마무리 투수에게 넘기는 패턴이었다. 달리 말하면 중간 계투가 다소 약했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두산은 '허리'가 대폭 강화됐고, 올해는 전력이 더욱 좋아졌다.

두산은 9개 구단 가운데 선발진이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일약 에이스로 발돋움한 노경은과 3년째 두산에서 뛰는 '용병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투수진의 맏형 김선우 등으로 꾸려질 1~3 선발만으로도 강력하다. 김선우는 지난해 6승(9패)에 그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위와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노경은 역시 페이스는 매우 좋은 상태다.

여기에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좌완 투수 개릿 올슨과 지난해 10승을 올린 이용찬까지 가세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용찬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프록터가 떠났지만 두산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정재훈이 부상에서 회복했기 때문이다. 정재훈은 지난해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간 계투진은 구단 역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2홀드를 기록한 홍상삼에다 베테랑 이재우와 이혜천, 좌완 사이드암 김창훈, '파이어볼러' 김강률에 이르기까지 불펜 자원이 차고도 넘친다. 여기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두둑한 배짱을 보인 변진수는 기량이 급성장해 마무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코치 황병일(수석코치)  정명원 권명철 가득염 송재박 장원진  강성우 김민재 조원우   송일수(2군감독)  김우열 전상렬 고다 전형도 김진수  문동환 강흠덕

◇ 최근 10년간 팀 성적(※종합순위) 2003 7위(57승74패2무) 2004 3위(70승62패1무) 2005 2위(72승51패3무) 2006 5위(63승60패3무) 2007 2위(70승54패2무) 2008 2위(70승56패) 2009 3위(71승60패2무) 2010 3위(73승57패3무) 2011 5위(61승70패2무) 2012 4위(68승62패3무)

◇ 주요 투수 성적(2012년) 이름 성적 평균자책점 김선우 6승9패 4.52 김창훈 1승1패2홀 2.08 노경은 12승6패7홀 2.53 니퍼트 11승10패 3.20 변진수 4승1세2홀 1.71 이용찬 10승11패 3.00 이혜천 1승3패7홀 7.45 임태훈 4승4패3홀 4.65 정대현 1승2패 5.20 정재훈 1패 4.50 홍상삼 5승2패1세22홀 1.93 ※개릿 올슨 신규용병

◇ 주요 타자 성적(2012년) 이름 포지션 성적 양의지 포수 0.279 5홈런 27타점 고영민 내야수 0.265 3홈런 26타점 김동주 내야수 0.291 2홈런 27타점 손시헌 내야수 0.246 5홈런 31타점 오재원 내야수 0.282 0홈런 17타점 윤석민 내야수 0.291 10홈런 48타점 이원석 내야수 0.268 8홈런 42타점 최주환 내야수 0.271 2홈런 22타점 최준석 내야수 0.250 6홈런 30타점 김현수 외야수 0.291 7홈런 65타점 임재철 외야수 0.243 2홈런 14타점 이종욱 외야수 0.249 0홈런 39타점 정수빈 외야수 0.235 0홈런 32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