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 1년 가량 재활시간 필요

류현진(28·LA 다저스)의 어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 시즌은 등판할 수 없게 됐지만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는 원활하게 투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류현진의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을 수술했다"면서 "수술은 기대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날 오전 수술을 마친 류현진은 수술이 잘 됐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상태) 좋아요"라며 "내일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수술이 잘 끝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서 볼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어깨 통증의 원인은 이날 수술을 통해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확인됐다. 어깨뼈와 위팔뼈가 맞닿는 부분에 위치해 움직일 때 근육이나 관절막 등 주변 조직이 관절과 잘 붙어있도록 돕는 와순이 일부 찢어진 바람에 통증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날 수술에서는 일부 파열된 부분을 꿰매고 연골을 살짝 깎아내는 등 '청소(클린업)'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에 따라 어깨의 찢어진 부분은 5~6주면 완벽하게 붙게 된다. 수술에 사용한 실과 나사 등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진다.

일반적인 재활 과정을 보면 류현진은 한 달가량 안정을 취한 뒤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는 저부하 근력운동으로 회복을 시작한다. 약 5~6개월 동안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공을 만질 수 있게 되면 투구 재활 프로그램인 ITP(Interval Throwing Program)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60~70m 거리에서 공을 던지다 송구 능력이 회복되면 더 짧은 거리에서 높은 강도로 공을 뿌리는 방식이다. 그런 뒤 불펜에서 포수를 앉히고 던지는 하프 피칭,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 등으로 구위를 회복하게 된다. 이 과정까지 길게는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