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잘차고 잘막은 키코 카시야(29) 키퍼의 활약으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AC 밀란을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강호 AC 밀란을 상대로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르리드는 AC 밀란을 상대로 전후반을 0-0으로 마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10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원톱에 벤제마가 나섰고 2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루카스 베니테즈가 출전해 후방 공격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드진에는 루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가 나섰고 포백 수비진에는 다닐로, 페페, 라파엘 바란,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출전했다. 골문은 케이러 나바스(28)가 지켰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이끄는 AC 밀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음바예 니앙, 수소, 알레시오 체르치가 공격에 나섰고 미드필드진에는 안드레아 베르톨라치, 안드레아 폴리, 나이젤 데 용이 이름을 올렸다. 포백 수비진에는 루카 안토넬리, 알렉스, 로드리고 엘리, 마티아 데 실리오가 나섰고 골문은 디에고 로페즈가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패스 실책으로 AC 밀란에게 기회를 내줬다.

전반 38분 호날두의 백패스를 가로챈 니앙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 4명을 뚫어내고 슬라이딩 슛팅을 시도했으나 발끝에 닿지 않았다.

무득점으로 후반전에 돌입한 양팀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란, 모드리치, 나바스, 벤제마, 베니테즈를 빼고 세르히오 라모스, 토니 크로스, 프란시스코 카시야, 헤세 로드리게스, 이스코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AC 밀란도 니앙, 체르치, 베르톨라치, 알렉스, 수소, 엘리, 폴리를 빼고 바카, 루이즈 아드리아노, 마우리, 멕세, 혼다, 사파타, 몬트리보를 투입했다.

양팀은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 8분 헤세가 골문으로 돌파 이후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크로스에게 패스를 했고, 크로스는 논스톱 슛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15분 혼다가 올린 크로스를 바카가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슛을 날렸지만 카시야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은 전후반 90분 경기를 득점없이 0-0으로 마쳤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레알 마드리드 크로스와 AC 밀란 바카의 실축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승부는 10번 키커에게로 넘어갔다. 10번 키커에는 양팀의 키퍼 카시야와 안토니오 돈나루마가 나섰다.

키퍼의 맞대결은 카시야의 승리로 끝이 났다. 키커로 나선 카시야는 돈나루마를 속이며 골망을 갈랐고 곧이어 돈나루마의 슛을 감각적으로 막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야의 선방에 힘입어 AC 밀란을 승부차기(10-9)로 꺾고 인터 밀란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부

(좌측 AC 밀란 키퍼 안토니오 돈나마루, 우측 레알 마드리드 키퍼 키코 카시야. 사진=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