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10경기에서 김동현이 미국의 도미닉 워터스에게 TKO 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복귀전 추성훈 통한의 판정패

한국 UFC를 대표하는 간판선수인 '스턴 건' 김동현(34·부산 팀매드)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 UFC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32·미국)도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 역시 1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 승리를 따내고 자신의 타격 능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동현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코메인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도미닉 워터스(26·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3분11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강력한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를 제압한 김동현은 이후에는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공격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헨더슨은 조지 마스비달(31·미국)과 치열한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애초 웰터급 강자인 티아구 알베스(브라질)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베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원래 김동현의 상대였던 마스비달이 헨더슨의 상대로 정해졌다.

마스비달은 알베스에 비해 한 수 아래의 상대로 평가됐으나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난적'이었다.

5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판정 결과 첫 부심은 48-47로 마스비달의 손을 들어줬고, 두 번째 부심은 48-47로 헨더슨의 우세를 선언했다. 마지막 부심의 결정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세 번째 부심의 판정이 49-47로 헨더슨의 우세로 나오면서 헨더슨의 승리는 확정됐다.

앞서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최두호(부산 팀매드) 역시 화끈한 타격으로 가볍게 1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서 불과 18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은 최두호는 UFC 2승째 역시 단시간 내에 화끈한 승리를 거둬냈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40)은 잘 싸우고도 아쉽게 졌다.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아쉬운 1-2 판정패를 당했다.

2라운드 막판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추성훈은 3라운드에서 체력이 고갈된 미나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압도했지만, 1, 2라운드에서 포인트를 쌓은 미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