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첼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전이 0-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손흥민(23)과 디에고 코스타(27)의 희비가 갈렸다.

토트넘과 첼시는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경기에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5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첼시의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슛팅을 2차례 시도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첼시의 윙어 윌리안의 공격을 끊어내며 경기의 분위기를 토트넘 쪽으로 끌어냈고, 전반 26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힘이 실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첼시의 수문장 아스미르 베고비치 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손흥민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에릭 라멜라와 2대1 패스로 골문 앞에서 슛팅 찬스를 얻었다. 손흥민은 패스를 논스톱 슛팅으로 연결했지만 베고비치의 슈퍼 세이브에 또 한번 막히고 말았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클린턴 은지와 교체됐고 화이트 하트 레인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손흥민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면 코스타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스타가 첼시의 감독 조세 무리뉴를 향해 조끼를 던졌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이날 경기에서 최근 무진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타를 대신해 에당 아자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코스타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했다. 코스타는 출전의 희망을 품고 몸을 풀었지만 무리뉴의 출전 지시는 떨어지지 않았다.

화가난 코스타는 후반 추가시간 폭발했다. 무리뉴가 몸을 푼 자신을 대신해 신예 선수인 루벤 로프터스 치크(19)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화가 난 코스타는 조끼를 무리뉴 감독을 향해 던졌다. 다행히 조끼가 무리뉴 감독에게 닿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EPL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의 불씨를 지핀 코스타가 내달 6일 펼쳐질 본머스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부

(첼시의 악동 디에고 코스타. 사진=ESPN FC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