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LG전서도 멀티히트 기록
- 롯데, 린드블럼 호투로 2-1 승리
식지 않는 방망이로 4할 타율을 이어가는 롯데 자이언츠 김문호, 그가 잘나가는 비결은 뭘까.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문호의 타격감이 식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선구안'을 꼽았다. 마음이 급하고 여유가 없는 타자들은 바운드 된 공이라도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노력한다. 김문호에게서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조 감독은 "문호가 타격 시에 볼을 잘 보고 참는다"면서 "그게 다음 타석에서 좋은 배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 |  |
| 김문호 |
야구 전문가들은 김문호가 잘 나가는 또 다른 이유로 '자신감'을 꼽는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김문호 선수를 보면 가장 좋아진 게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스윙도 간결해진 것 같다"면서 "빗맞은 안타도 종종 있는데 행운도 실력이다. 이것도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타자 김문호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데 좌투수에 강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문호는 좌투수를 상대로 52타수 28안타(타율 0.538)를 기록해 강한 면모를 보였다.
본인이 밝히는 타격의 비법은 타격 시 '스탠스의 변화'다. 장종훈 타격 코치는 지난해부터 김문호의 스탠스를 바꿨다. 김문호는 원래 오른발을 바깥으로 내고 있다가 안쪽으로 접으면서 스윙했다. 장 코치는 반대로 이를 고쳤다. 김문호의 오른발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가게 해 무게 중심을 뒤로 모았다가 앞으로 나가게 했다. 스탠스의 변화로 김문호는 당겨치는 것은 물론 밀어쳐도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김문호는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사구로 멀티 안타를 쳐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문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플라이에 그쳤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왼쪽 방면으로 안타를 쳐낸 김문호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생산하며 멀티 안타를 완성했다. 그는 타율 0.427, 출루율 0.492, 안타 70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1회초 1실점 했지만 1회말 곧바로 2-1로 역전한 뒤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린드블럼 이후 윤길현-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진룡 기자
▶울산(25일) |
LG |
100 000 000 |
1 |
롯데 |
200 000 00X |
2 |
▷승 = 린드블럼(4승 5패) ▷세 = 손승락(6세이브) ▷패 = 이준형(2승 4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