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PGA챔피언십 9위 순항

한국남녀골퍼가 메이저대회 첫날 나란히 순항했다.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같은 날 미국 뉴저지 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에 참가해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미림이 적어낸 10언더파 62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2004년 미니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의 10언더파 62타 이후 12년 만이다. 바람이 거의 없고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이 날 경기에서 이미림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미림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며 "공을 치면 그린에 올라갔고 퍼트는 생각한 대로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 코치인 최경주는 세계 톱랭커들이 출동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노련하게 경기를 풀며 2주 후 올림픽에 출전하는 안병훈(25·CJ)과 왕정훈(21)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 리우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리키 파울러(미국) 등도 최경주와 나란히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단독 1위에 오른 지미 워커(미국·5언더파 65타)와는 3타 차이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