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27일(한국시간) 각각 발표된 남녀 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로 2016년을 마감했다.

리디아 고

여자 골프는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리디아 고가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랭킹포인트 11.48점으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7.90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했지만 8월 리우 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즌 막판까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쭈타누깐은 올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인 전인지가 7.34점으로 가장 높은 3위에 자리했다.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슨(미국)이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는 전인지에 이어 김세영과 장하나가 각각 6, 7위를 차지했고 유소연과 박성현이 각각 9, 10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10위권에 절반인 5명이나 자리 잡았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부상 탓에 시즌을 2위로 시작해 11위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를 장악한 이보미는 15위에 자리했다.

남자 골프의 데이는 지난 3월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위 자리에 복귀한 뒤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40주 연속으로 자리를 지켰다. 데이는 랭킹포인트 10.9145점을 기록해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9.8336점), 3위 더스틴 존슨(미국·9.5330점)을 따돌렸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6위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46위의 안병훈이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했다. 한때 24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던 안병훈은 시즌 중반 이후 순위가 내려왔다. 올해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김시우가 57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왕정훈은 61위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우즈는 652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