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고요, 기분 좋습니다." 빛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들고도 멋쩍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힌 광양제철중 신태영(2학년)은 올해 처음으로 팀에서 주장 완장을 달았다. 주장으로 나선 첫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팀 동료들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태영은 대회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섰다. 그는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주로 중원에서 공을 연결하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키커로 나서 적재적소에 패스를 전달하면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도 2개 기록했다. 신태영은 "팀 내에서 어시스트를 제일 많이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 경기로 승부가 갈리는 16강전부터 팀 분위기가 흔들릴 때 코칭스태프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동기 부여가 잘되도록 좋은 말씀으로 지도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