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초보 국가대표 장시환이 역투를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시환. 연합뉴스

장시환은 kt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동안 장시환 발탁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2015 시즌 팀 마무리 자리를 꿰찼지만 지난해에는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3승 12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고 마무리 자리도 김재윤에게 넘겨줬다.

이미지 역시 국가대표 선수와 걸맞지 않은다는 지적도 있다. 같은 팀 장성우 전 여자 친구가 치어리더들과의 염문설을 폭로한 데 이어 장시환 전 여자 친구라는 한 누리꾼도 같은 폭로 글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이름값에 관계없이, 구위가 훌륭한 투수가 중책을 맡는 게 단기전에서는 중요하다.

장시환은 150킬로를 훌쩍 넘기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정평이 나 있다.

WBC 대회는 투수들의 투구 수 제한이 있어 선발 뒤를 받칠 2번째 투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예선 첫 번째 라운드는 투구 수가 65개까지라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사실 이 역할은 차우찬이 맡기로 했었다. 하지만 선발 요원 중 이대은(경찰)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차우찬이 선발로 투입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선발에 이을 확실한 2번째 투수가 필요한데 김 감독은 장시환이 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전지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과 선 코치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알고 있던 장시환보다 훨씬 더 좋다"라고 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