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또 한 번 좋은 타격감을 뽐내며 빅리그 진입 전망을 밝혔다.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6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지난해 팀의 준우승을 이끈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홈까지 밟았다.

박병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고국에서도 이어졌다. 미네소타의 영구 결번 선수이자 WBC 네덜란드 대표팀 투수 코치로 한국을 찾은 버트 블라일레븐은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단 전담 해설가로도 활약하는 그는 "어디에서 시작하든 잠재력을 터트려 팀 승리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