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도 호평…1군행 청신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연일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으며 치열한 주전 경쟁에 스스로 청신호를 밝혔다.

황재균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두 개 이상)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두 번째 활약이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8회초에는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로 향하던 중 아웃당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8에서 0.346(26타수 9안타)으로 올랐다.

또 한 명의 초청 선수인 최지만(뉴욕 양키스)은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교체 출전해 세 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7회초 대타로 나서 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범경기 타율도 0.222(18타수 4안타)로 상승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이날 경기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의욕을 불태우며 출국한 지 하루 만에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호평받으며 1군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MLB닷컴은 15일 미네소타의 비시즌 전망을 다룬 기사에서 "박병호가 주전 지명타자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9 홈런 3개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삼진 17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1개에 그쳤고, 정규시즌에서도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지난해와 달리 지금은 빠른 공에 적응해 삼진을 6개로 줄이며 볼넷을 4개나 골라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지열 기자